월마트, 오픈AI 등에 업고 시총 1조 달러 향한다…비IT 기업으로는 3번째

2025-10-15

오픈AI와 협업 소식에 주가 사상 최고

전문가 "에이전트 상거래 승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통 공룡 월마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향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력한다는 발표는 월마트의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15일 오전 10시 34분(미국 동부 시간) 월마트는 전장보다 2.14% 오른 109.5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주가는 109.56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8547억7000만 달러로 1조 달러에 바짝 근접했다.

전날 월마트는 월마트 고객들이 챗GPT에서 월마트의 상품을 보고 '구매' 버튼을 눌러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선 식품은 제공하지 않지만, 포장 식품과 의류는 구매가 가능하다. 월마트의 창고형 마트인 샘스클럽의 상품 역시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월마트의 주식은 지난 4월 이후 최대폭인 5% 급등 마감했다.

미즈호 증권의 데이비드 벨링거 애널리스트는 "월마트 다른 업체들이 AI 채택에 느리거나 AI 웹 수집기(AI Web Crawler)는 여기서 분명히 앞서가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은 에이전트 상거래의 채택과 전반적인 가속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쿠오 바디스 캐피털의 존 졸리디스 설립자는 "시장은 기술과 구식의 유통 모델이라는 조합의 강점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디에이 데이비드슨의 마이클 베이커 애널리스트도 "이것은 월마트가 전통 유통업체들의 에이전트 상거래 경쟁에서 승자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월마트의 시총 1조 달러는 회사가 비기술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시총 1조 달러가 넘는 11개 기업 중 비기술 기업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사우디 아람코뿐이다.

벨링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 둔화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 같은 월마트와 오픈AI의 협업이 주가 강세 요인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월마트는 이미 고객 서비스와 의류 디자인 등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USB의 마이클 래서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월마트의 발표가 기술과 쇼핑 트렌드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잘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래서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이것은 다른 나머지 유통업체 대비 증분 효과와 차별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지난 2023년 11% 오른 후 지난해에도 1998년 이후 최대 폭인 72% 급등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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