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0)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10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ISU 챌린저 시리즈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2.10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유럽 주요국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조지아)가 65.7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안나 페체타(이탈리아)가 64.3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으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수행해 높은 가산점(GOE)을 받았고, 후반부까지 흔들림 없는 스케이팅으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음악 해석과 표현력에서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인은 1위와 점수 차는 3.66점에 불과해 11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2026년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기량을 끌어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데니스 텐 메모리얼 챌린지’ 대회에서는 쇼트 64.78점, 프리 132.06점을 합한 총점 196.84점으로 우승하며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해인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오늘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내일 프리 스케이팅에서 더 완벽한 연기를 펼쳐 반드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겠다.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매 대회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