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PC로 다시 돌아온 펌프 잇 업... 펌프 잇 업 라이즈

2025-09-02

20년 넘는 공백기 지나 다시 PC로 출시

키보드 중점 둔 플레이 방식

K-POP 라이선스곡 부재 아쉬워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펌프 잇 업’은 1999년 오락실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댄스 리듬 게임이다. 펌프 잇 업 시리즈는 오락실 버전이 항상 메인이었으며, 타 플랫폼으로의 출시는 많지 않았다. PC 버전의 경우 2003년 작품인 ‘펌프 잇 업 프렉스 3’ 이후 이식되지 않았고 이후 제작사 안다미로는 PS2나 PSP용 펌프 잇 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결코 다시 나올거 같지 않았던 PC용 펌프 잇 업이 20년이 넘는 공백기를 지나 마침내 스팀으로 출시됐다. 리뷰에서 살펴 볼 ‘펌프 잇 업 라이즈’는 얼리 액세스로 우선 선보인 PC용 게임이며, 전용 발판을 사용하기보다 키보드로 즐기는 것에 집중했다.

키보드 플레이에 최적화된 작품

펌프 잇 업 라이즈는 PC로만 출시되는 작품답게 오락실 버전과 확연히 다른 UI가 적용됐다. 곡 선택 화면부터가 다른 PC용 리듬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이기에 PC용 리듬 게임들을 즐겨봤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작 시스템 역시 키보드와 게임패드에 적합하도록 리뉴얼됐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나 ‘이지투온 리부트: R’ 같은 작품에서 5키 모드는 기본적으로 가운데 버튼에 2개 키를 할당해 어떤 키를 눌러도 입력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펌프 잇 업 라이즈도 이와 같은 입력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기존 PC 버전(Z,Q,S,E,C) 배치가 아닌 일자형 키 배치를 택해 PC 리듬 게이머에게 친숙함을 제공한다.

펌프 잇 업 시리즈에서 오랫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하프 더블’ 모드가 정식 모드로 반영되어 6키 모드에 대응하게 됐다.

수록곡은 얼리 액세스임을 감안해도 제법 볼륨이 있는 편이다. 200여곡의 곡이 제공되는데, 아케이드 버전의 인기 곡들이 다수 포함됐다. ‘베토벤 바이러스’ 같이 유명한 클래식 리메이크 곡이나 리듬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할 인기 BMS곡 등도 갖췄다.

단순히 혼자 플레이하는 것 외에 단위인정 모드의 일종이라 볼 수 있는 ‘챌린지 모드’나 ‘리듬 패스’라는 이름의 시즌 패스를 도입해 보다 오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리 액세스에서 아쉬웠던 점

플레이 중 아쉬웠던 요소들도 있었다. 우선 곡 선택 화면에서 ‘플레이 가능한 곡’만 표시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추가되길 바란다. 리뷰 시점 기준으로는 해금되지 않은 곡까지 등장해 곡 선택이 불편했다.

다수의 PC 리듬 게임들은 플레이 중 실시간 배속 조절이 가능한데, 펌프 잇 업 라이즈에도 이런 기능이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

기존 PC 버전(Z,Q,S,E,C)의 스타일로 곡 선택이나 카테고리 변경 등이 불가능한 점도 개인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졌다. 기존 PC 버전의 키 배치를 고려한 UI 선택 옵션이 추가되길 바란다.

이외에 아쉬웠던 점은 더블 모드와 K-POP 라이선스 곡의 부재다. 더블 모드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지만, K-POP 라이선스 곡은 현재 없는 수록곡이 없고 계약상의 이유로 수록이 쉽지 않다고 한다.

마치며

펌프 잇 업 라이즈에 대해 살펴봤다. 매우 오랜만에 PC로 등장한 펌프 잇 업이기에 반가움을 느낄 게이머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펌프 잇 업의 오리지널 곡들을 좋아하던 게이머에게도 만족감을 주겠지만, K-POP 위주로 가볍게 오락실에서 플레이했던 게이머에게는 수록곡이 친숙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어떤 점들이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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