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중책 맡은 ‘푸른 피의 에이스’ 삼성 원태인, 비로 멈춰버린 무실점 호투…5이닝 3K 무실점

2024-10-21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한국시리즈 1차전의 중책을 맡아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경기의 향방은 비로 다음날까지 미뤄지게 됐다.

원태인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28경기 15승6패 평균자책 3.66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하며 프로 데뷔 후 첫 타이틀을 가져간 원태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정규시즌 중 KIA를 상대로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2.25를 기록했다. 광주 구장에서는 올시즌 첫 등판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를 상대로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원태인은 한국시리즈의 문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경기 전부터 거세게 내린 비로 피칭하기가 쉬운 컨디션은 아니었다.

1회 박찬호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원태인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도영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최형우, 나성범을 범타로 돌려세운 후 김선빈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타구가 담장 밖을 넘어가지 않았고 원태인은 후속타자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서건창의 희생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박찬호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소크라테스 타석 때 폭투를 저질러 주자를 3루로 보내긴 했지만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에도 첫 타자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최형우를 초구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원태인은 나성범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면서 2아웃을 잡아냈으나 김선빈과 10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최원준의 타구를 직접 글러브로 받아냈다. 글러브에 한번 튕겨나가긴 했으나 다시 그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한 뒤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효한 원태인은 5회 김태군-서건창-박찬호로 이어지는 세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원태인의 투구는 비로 멈췄다. 6회초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삼성이 1-0으로 기선을 잡은 무사 1·2루에서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지됐다. 서스펜디드가 성립이 되면서 경기는 다음날로 넘어가게 됐다. 이미 선발로 투구를 마친 원태인의 피칭도 더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원태인의 투구수는 66개. 경기가 정지된 후 한참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다음날 피칭을 이어갈 수는 없다. 삼성이 기선을 잡은 상황이라 승리 투수의 요건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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