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장성규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2024년의 마지막 날 밤, 무거운 마음으로 ‘연기대상’ 녹화를 마쳤고, 내 체온도 39도까지 올라갔다”며 “유독 몸도 마음도 아픈 연말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장성규는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서현, 문상민과 함께 MC를 맡았다. 이 행사는 애초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녹화방송으로 대체됐다.
그는 “2025년 1월1일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연말이 되면 으레 습관처럼 꼽아보았던 새해 소망 같은 것들이 사치라고 느껴지기까지 했다”며 “그렇게 맞이한 을사년의 첫날. 새해 아침은 밝았는데 어두웠다”고 적었다.
장성규는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며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이었지만 새해의 시작은 희생되신 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쳐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로 향했고 유족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은 숫자를 전했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콕발 제주행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에서 이탈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탑승자 181명 중 2명만이 생존했고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정부는 오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했다. 따라서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개최될 예정이었던 모든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결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