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정점서 ‘인간’ 떼냈다…‘플레이브’ 콘서트 매진 비결

2025-08-19

미디어 프런티어: K를 넘어서

※ 구글 노트북LM으로 생성한 AI 오디오입니다.

8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의 모든 조명이 꺼지자 1만5000여 명의 관객이 숨을 죽였다. 이윽고 거대한 스크린이 칠흑 같은 우주를 비추자 멤버들이 탑승한 거대한 우주선이 화면을 가르며 등장했다. 그들의 세계인 ‘아스테룸’을 떠나 오직 ‘플리(PLLI: 플레이브 팬클럽)’들을 만나기 위해 우주선은 푸른 행성 지구를 향해 날아왔다. 대기권을 통과하자 우주선의 해치가 열리고 다섯 멤버들은 윙크와 웃음을 한 채 구름 속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암전. 퀀텀 리프(Quantum Leap)의 콘서트 제목이 선명하게 화면을 채우더니 스크린 속 무대가 열렸다.

플레이브의 다섯 멤버들 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이 나타났다. 체조경기장은 플리가 외치는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찼다.

단순한 공연 영상이 아니었다. 특정 좌석 번호에 앉은 팬의 복장이 너무 좋다며 찬사를 보낸다.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게임을 하며,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은 스크린 속에 박제된 대상이 아닌,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살아 있는 아이돌 그 자체였다. 플리에겐 플레이브는 실재하는 아이돌이었다. 그리고 여기엔 최첨단 기술이 숨어 있었다.

스크린 속 예준 뒤에는 관성 측정 장치(IMU) 센서가 부착된 전용 슈트를 입은 실제 멤버가 있다. 이들의 모든 관절 움직임과 섬세한 손가락 제스처, 헬멧형 장비로 포착한 미세한 얼굴 표정까지, 모든 물리적 행위가 즉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된다. 이 데이터는 멤버들의 라이브 보컬과 함께 언리얼(Unreal) 엔진과 같은 고성능 렌더링 엔진으로 전송돼 3D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완성된 영상과 음향은 저지연(Low-Latency) 송출 기술을 통해 공연장 스크린으로 송출된다. 팬들의 함성에 멤버가 즉각적으로 “고마워요!”라고 화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보이는 건 가상이나 행위는 진짜다.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따질 수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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