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북미 4대 스포츠의 대표적 스타들이 보조 진행자로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조추첨은 오는 5일,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새벽 2시0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보조 진행자로 나서는 인물은 미국프로풋볼(NFL) 레전드 톰 브래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 웨인 그레츠키,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 등 4명이다. 이들은 각각 포트 1~4를 맡아 구슬을 뽑아 팀 이름을 공개하는 역할을 한다.

메인 진행은 리오 퍼디난드가 맡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퍼디난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2008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서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FIFA는 이번 조추첨을 “북미 문화와 축구의 결합”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북미 개최국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래디는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버밍엄시티의 소수 지분 투자자로 축구계에 진출했다. 그의 ‘라이벌’로 알려진 전 NFL 쿼터백 일라이 매닝도 레드카펫 진행자로 참여한다. 그레츠키는 지난달 캐나다 대표팀 제시 마시 감독의 요청을 받고 대표팀을 찾아 조언을 건넨 바 있다. 다만 그레츠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로 캐나다 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오닐은 NBA 우승 4회, 올스타 15회 선정된 바 있으며, 저지는 현역 야구 선수로 뉴욕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조추첨은 대규모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다. 행사 진행에는 배우 케빈 하트, 모델 겸 방송인 하이디 클룸, 배우 대니 라미레스가 참여하며, 공연에는 안드레아 보첼리, 로비 윌리엄스 & 니콜 셔징거, 빌리지 피플 등이 무대에 오른다. 빌리지 피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집회에서 자주 사용한 ‘Y.M.C.A’로 유명하다. 조추첨 현장에서 FIFA는 첫 ‘FIFA 평화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인판티노 회장은 “수상자는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그레츠키는 FIFA가 배포한 성명을 통해 “축구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힘을 가진 종목”이라며 “북미에서 열릴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의 일부가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