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 이모 필수템이라더니”…강아지 털뭉치도 ‘싹’, 밀레 ‘가드’ 써보니

2025-09-17

매일 아침, 전쟁이다. 바닥에 소복이 내려앉은 하얀 털뭉치와의 전쟁 말이다. 웰시코기나 사모예드 같은 이중모 반려견을 키우는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풍경이다. 돌아서면 쌓이는 털 때문에 무선 청소기를 수시로 돌리지만 어딘가 개운치 않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은 것일까. 출시 전부터 ‘강남 이모 필수템’, ‘집사 졸업템’으로 온라인을 달군 제품이 등장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가 10월 선보이는 유선 진공청소기 ‘가드(Guard)’다.

오늘날은 가히 무선청소기 춘추전국시대다. 편리함을 앞세운 무선 스틱 청소기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강력한 흡입력으로 집안 전체를 속 시원하게 청소하는 대청소의 경험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높다. 밀레는 바로 이 지점에서 유선의 귀환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달 17일,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런칭 현장을 직접 찾았다.

행사장은 최고급 스위트룸에 마련돼,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 가능했다. 대리석과 원목마루, 두툼한 러그가 깔린 바닥 위에는 털뭉치와 흙먼지, 커피 가루 등이 일부러 뿌려져 있었다. “정말 한 번에 다 빨아들일까?” 반신반의하며 최상위 모델 L1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인 소음과 함께 헤드가 바닥에 밀착됐다. 흩날리던 먼지들이 순식간에 흡입구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졌다.

이 강력한 성능의 비결은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완성된 고효율 모터에 있다. 밀레는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흡입력을 극대화하는 기술력을 가드 청소기에 집약했다. 단순히 빨아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흡입된 먼지는 하이클린 퓨어 먼지봉투, 모터 보호 필터, 헤파 배기 필터 등 여러 단계의 필터 시스템을 거치며 미세먼지까지 99.99% 걸러낸다. 교체 시 자동으로 입구가 막히는 먼지봉투는 마지막까지 위생을 챙기는 밀레의 꼼꼼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번 신제품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드 S1’은 4.2kg의 가벼운 본체를 자랑하는 실용적인 모델로, 이동과 보관이 잦은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가드 M1’은 버튼 하나로 마룻바닥과 카펫 모드를 오가는 ‘올테크’ 헤드를 장착한 올라운더다. 강력한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잡아 어떤 환경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최상위 모델 ‘가드 L1’이다. 고급 패브릭과 메탈 소재로 마감된 외관은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바닥 재질을 스스로 감지해 흡입력을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과 LCD 디스플레이, 밀레 앱 연동 기능까지 갖췄다. 충격 흡수 장치가 내장된 바퀴는 이동 시 소음과 긁힘을 최소화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126년 역사의 밀레는 ‘항상 더 나은(Immer Besser)’이라는 철학 아래 최대 20년 내구성을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면서 “가드 청소기는 강력한 성능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위생과 편의성, 디자인까지 놓치지 않은 제품으로,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선이 주는 편리함의 홍수 속에서, 밀레는 ‘강력한 흡입력’이라는 청소기의 본질로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밀레 가드 청소기는 다음달 1일 공식 출시된다. 이달 22일에는 SSG닷컴에서 진행되는 단독 선런칭 행사를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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