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행 품은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 거취는

2024-09-30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이 대우건설 부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백정완 대표이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데다 상사가 한 명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대우건설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정 부회장은 40년 현대맨으로 풍부한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정원주 회장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의 대우건설 행으로 백 대표 거취에 대한 의문점이 나오기도 했으나, CEO는 백정완 대표 단독 체재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결제 등의 역할은 하지 않고 고문역 식으로 해외사업에 대한 조원과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는 백 대표가 국내주택사업출신 인물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는 백 대표에게 맡기고 해외에서는 정원주 회장-정진행 부회장의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기 연장 전망이 핑크빛만은 아니다. 임기 첫해인 2022년 대우건설 역대 최고 영업이익(7600억원)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건설업황 악화 영향을 받아 하향세를 탔다.

특히 올해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상반기 작년 대비 매출이 9.7% 줄어든 5조3088억원, 영업이익은 44.3%나 감소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예상 실적도 매출 2조5340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으로 동기 대비 각각 15.3%, 33.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대표이사 내부출신 고용보장이 끝났다는 점도 변수가 될 예정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당시 '독립경영 보장' 조건으로 대표이사를 재직 중인 대우건설 임원 중에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나, 이 기간을 3년으로 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 대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우건설을 잘 이끌어 왔으나, 국내 주택시장이 줄어들었고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통해 승계 등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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