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
다음달 17~23일 수요예측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앞세워 8000억원을 웃도는 희망 몸값을 꺼내 들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5만4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로는 5만4500~6만6300원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액은 356억~43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578억~8002억원이다.
달바글로벌은 다음달 17~23일 5거래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8~29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달바는 트러페롤을 주원료로 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항산화 영양 성분이 풍부한 화이트 트러플을 활용한 특허 원료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09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53.9%, 84.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승무원 미스트'로 잘 알려진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LG생활건강·에이피알·한국화장품·브이티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적용 순이익 약 484억원에 비교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1배를 곱한 뒤 할인율 31.8~17.1%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2027년까지 공모자금 가운데 109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회사가 보유한 현금 540억원을 추가 활용해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기재했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