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급격히 위축...투자대회 흥행 불투명
거래량 증가 효과 기대...충성고객 확보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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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추락하고, 2조원 규모의 해킹 사건까지 터졌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가운데, 코인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투자대회인 '길드워즈'를 진행한다. 최대 100개 길드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로,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즌 1에서는 총 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상금으로 걸려 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만큼 모일지는 불투명하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악재가 잇따르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바이비트에서 2조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압박과 주요 국가들의 가상자산 과세 방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까지 겹치면서 시장 유동성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인원의 공격적인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성현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의미가 크다. 코인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거래소 점유율을 높이고, 신규 투자자 유입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 빗썸과 업비트 역시 투자대회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사례가 있어, 코인원의 전략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번 대회는 길드 단위 운영 방식을 도입해 참가자 간 전략 공유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구조다. 단순한 거래량 증가를 넘어 장기적인 고객층 확보까지 노릴 수 있다. 특히, 길드 간 경쟁을 중심으로 한 구조는 기존의 개인 투자 대회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길드 단위 경쟁을 통해 참가자들이 단기 손실을 견디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방식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구조다. 적은 투자금으로도 상위권을 노릴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기회가 있다는 점이 흥행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된다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회가 코인원의 거래량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는 필수적이다. 특히 신규 투자자 유입을 늘리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 길드워즈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바이비트 해킹 사건 이후 거래소 보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업계는 투자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참가자들이 거래소의 보안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는 관측이다. 만약 보안 이슈가 다시 불거진다면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대회가 흥행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다만, 길드 단위 운영과 수익률 기반 순위 시스템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투자대회가 거래량 증가와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가 있지만, 당시와 지금의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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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비트코인 #블록체인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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