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제4차 산업혁명과 보시(布施)

2024-07-02

제4차 산업사회는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을 종이나 다른 물리적 매체로 분리하는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구조가 형성되며, 이는 인간의 삶과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정보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특성은 정보의 디지털화이다. 정보화는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여 저장, 처리 및 전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디지털화는 정보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하며, 데이터의 분석과 통합을 쉽게 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개인들은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음으로 정보 네트워크의 확장을 촉진한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협력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국경을 초월한 경제적, 사회적 통합을 촉진한다. 예를 들어, 원격 근무와 온라인 교육은 정보화 시대에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활동으로, 이는 지리적 한계와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

또한, 정보화는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전을 가속한다. 자동화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기계가 대신 수행하게 하여 인간의 노동력을 절약하게 한다. 인공지능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과 결정을 도와준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이바지하지만, 동시에 노동 시장의 변화를 초래하여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

이와 같은 정보의 특성을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불교의 보시 정신을 포함한 정보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이지만 불교의 보시(布施)란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물질적, 정신적 자원을 나누는 행위를 의미한다. 보시는 불교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이를 통해 자비와 공덕을 쌓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정보 사회는 이러한 보시 정신이 실천될 수 있는 길을 더 쉽게 하였다.

정보 사회에서는 정보가 중요한 자원이 된다. 그렇지만 정보의 디지털화로 일반 상품과는 달리 정보상품을 1단위 더 생산할 때 추가 생산비가 거의 들지 않아 거의 무료로 제공할 수 있어서 불교의 보시 정신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타인에게 무한 제공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지혜와 역량을 증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하여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나 온라인 무료 교육의 공유는 정보화 시대 보시의 대표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부와 봉사 활동이다. 정보화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부와 봉사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온라인 기부, 크라우드 펀딩, 그리고 디지털 자원봉사는 불교의 보시 정신을 실천하는 현대적 방식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활용하여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동시에 한글의 세계화를 통하여 지금까지 문자가 없는 민족과 국가에 한글을 보급하고, 특히 문자를 모르는 개인에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식과 기술의 나눔이다.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기술은 중요한 자산이다. 불교의 보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전문가와 학자들은 자신들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타인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이는 사회 전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정보화 사회는 디지털화, 네트워크 확장,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전을 통해 인간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과 윤리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불교의 보시 정신은 정보화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정보와 자원의 나눔, 디지털 기부와 봉사, 지식과 기술의 공유는 정보화 시대에 불교의 보시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따라서 정보화 사회에서 보시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 민족의 DNA인 ‘나’ 대신 ‘우리’라는 이념의 보편화로 불교의 보시(布施) 정신을 어느 시대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따라서 이제 6·25전쟁에서 숨져간 수많은 세계 젊은 군인들의 청춘을 바친 대가를 갚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우리도 최소한 염치 있는 나라로 변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최초로 실행에 옮길 바탕이 마련되었으며, 이의 적극적인 실행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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