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국어대학교는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지향하며, 수요자 중심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글로벌 융합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개교 71주년을 넘어 '100년 대학'을 향한 도약을 준비 중인 한국외대는, 교육과정, 학과 구조, 학습자 지원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며 새로운 대학 모델을 구축한다.
전공, 정해진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
한국외대는 2025학년도부터 학부 모집 체계를 개편하여 무전공 입학을 대폭 확대했다. 전체 모집 인원의 약 26%에 해당하는 8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해 입학 후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스스로 전공을 선택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전공 탐색 기회를 보장받고, 진로와 적성에 맞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이와 연계해 마이크로디그리, 학습자설계융합전공 등 학생 주도 설계 기반의 맞춤형 전공 선택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학습자설계융합전공' 제도는 한국외대의 대표적인 맞춤형 교육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학생이 직접 관심 분야에 따라 전공명과 커리큘럼을 설계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MENA국제경영학전공', '공학심리학', '유럽데이터디플로머시전공' 등 사회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는 다양한 융합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단순한 전공 선택의 자유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진로 목표에 따라 외국어, 사회과학, 공학,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이 원하는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공 선택 전 탐색을 돕는 비교과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전공탐색세미나', '자율설계전공 워크숍', '전공-진로 연계 가이드 특강' 등으로, 학생의 흥미와 진로에 따라 전공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AI, 반도체 등 첨단학부도 외대만의 방식으로
한국외대는 서울·글로벌 양 캠퍼스에 걸쳐 총 9개의 첨단융합학부를 운영 중이다. △Language & AI융합학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Finance & AI융합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로 구성된 AI융합대학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융합학부△바이오메디컬공학부와 같은 첨단공학 기반 학부와, Culture & Technology 대학 소속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디지털콘텐츠학부 △투어리즘 & 웰니스 학부까지 전공 간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Language & AI융합학부'는 언어 기반 인공지능 특화 교육을 중심으로, 국내 유일의 언어 AI 특화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의 컴퓨터공학 중심 AI 학과와는 차별화된 외대만의 전략으로, 실용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교육과정 덕분에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의 기대가 높다.
무엇보다 현장 맞춤형 전문 AI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서,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차세대 인간-기계 인터랙션, 지능형 의사소통 인터페이스 등 AI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Language & AI융합학부는 2024년 입시에서 134:1, 2025년 입시에서 175:1이라는 수시 논술 전형 경쟁률을 기록하며, 외대를 대표하는 첨단학부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은 외대의 또 다른 이름
국제화를 통한 글로벌 학습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은 것도 한국외대의 강점이다. 전 세계 102개국 685개 대학 및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복수학위·공동전공·글로벌 캠프·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글로벌 학습 경로가 열려 있다.
한국외대의 국제화 전략은 '언어와 지역학을 통한 실질적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단순한 교환학생 중심의 단기 파견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국제 무대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현장 중심의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층적인 국제 협력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한국외대 글로벌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곳곳에서 실질적인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는 폭넓고 정교한 교류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UCLA, UC버클리, 캐나다의 토론토대학교, 영국의 소아스 런던대학교, 스페인의 마드리드 컴플루텐세 대학교, 일본의 동경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케냐의 나이로비대학교 등 세계 유수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정규 학기를 수학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으로 다양한 서머스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재학 중 한 학기를 해외 명문대에서 수학할 수 있는 7+1 프로그램과, 해외 인턴십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HUFS Honors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상경, 자연, 이공계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장학금 지원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진로가 말해주는 외대형 융합교육의 실전 경쟁력
한국외대의 융합교육과 글로벌 학습 경험은 졸업 후 진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독일어를 함께 전공한 졸업생은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에서 영상의학 전문가로 활약 중이며, 중국외교통상학과 문화콘텐츠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은 예술의전당에서 기획 PD로 활동하고 있다.
네덜란드어와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졸업생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 ASML 데이터 분석가로 진출했으며, 산업경영공학과 스칸디나비아어를 전공한 학생은 IKEA의 프로젝트 매니저,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 와 국가리더전공을 수학한 졸업생은 현대제철에서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등, 한국외대의 실용적인 융합 교육을 통해 역량을 쌓은 인재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 교육의 방향이 되다
한국외대는 '학생이 성공하는 대학'을 향한 일관된 교육 철학을 중심에 두고 있다. 단순히 정해진 교과 과정을 따르는 것을 넘어,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박정운 총장은 “대학은 학생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외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
한국외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088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학교장추천전형 380명,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475명, 학생부종합전형(SW인재) 34명,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 539명, 기회균형전형 192명, 논술전형 468명을 뽑는다.
대학·계열별 모집 수시모집 미선발
2025학년도에 신설한 대학·계열별 모집단위는 2026학년도에는 정시에서 선발한다. 따라서 수시모집 각 모집단위의 전형별 모집인원이 소폭 증원이 됐다. (일부 모집단위 제외) 단, 양 캠퍼스의 자유전공학부는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면접·서류형) 및 논술전형으로 총 235명을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방법 변경
학교장추천전형의 모집인원은 총 380명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상 5학기 이상의 성적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며, 학교생활기록부 상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시 지원할 수 없다. 또한 공통·일반선택과목은 등급환산점수와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윗값을 적용(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환산점수 적용) 하는 것이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의 특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세부 전형 간 중복 지원 가능]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형, 서류형, SW인재, 기회균형전형으로 구분된다.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로 면접대상자를 3배수 선발해 면접고사를 실시한 뒤 1단계 서류평가 50%와 2단계 면접평가 50%를 합산해 선발한다. 그 밖에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SW인재·기회균형)은 서류평가 100%로 합격자를 뽑는다.
[논술전형, 논술고사 100%로 선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논술전형은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에도 논술고사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역시 서울캠퍼스 LD·LT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탐·과탐,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3 이내다.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며, LD·LT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캠퍼스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탐·과탐,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캠퍼스의 모든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탐·과탐, 1과목) 중 1개 영역 등급이 3 이내이고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로 작년도와 동일하다. 또한 2026학년도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 상 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시 각 호수에 따라 전형별 총점의 1~100% 감점 처리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다음 달 9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며, 서류제출은 15일 오후 5시까지로 모든 서류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학교장추천전형 추천대상자 명단 제출은 15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다.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면접고사는 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의 1단계 합격자는 11월 10일 발표한다. 논술고사는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실시하며, 수시모집 전 전형의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 오후 2시에 발표한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