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소비자물가 3개월만에 0%대로
가공식품 2.9%·외식 3.0%↑…상승세 유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3개월만에 0%대로 재진입했다.
반면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각각 2.9%, 3.0%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인상을 이끌었다.
◆ 농축산물 물가 0.6%…2023년 7월 이후 최소 상승 기록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2.0% 상승했다. 지난달(2.2%)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축산물 물가는 0.6% 상승하며 3개월만에 0%대로 진입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해 7월 6.2% 상승해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8월(2.5%)→9월(2.2%)→10월(1.1%)→11월(0.8%)→12월(2.4%)→지난 1월(1.8%)까지 꾸준히 안정세를 보였다.
농축산물 물가가 0.6% 상승한 건 지난 2023년 7월(-1.0%) 이후 최소 상승이다.
농산물은 과일류와 시설채소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전년보다 1.2% 하락했다.
다만 배추, 무, 당근 등 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류는 공급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배추, 무, 당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3%, 89.2%, 59.6% 상승했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이유로 전년보다 3.8% 상승했다. 돼지고기, 국산쇠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6%, 2.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봄철 수요 증가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추가 상승에 대비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를 통해 수급 관리와 가격 안정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0%…외식·가공식품 물가 웃돌아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을 웃돌았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식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식 농식품부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장은 "외국인 근로자 확대, 공공배달앱 포털 구축 등을 통해 외식업계 경영 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2.9% 올랐다. 최근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코코아, 커피 등을 원료로 하는 가공제품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다양한 세제 및 자금 지원을 실시해 식품 물가 안정세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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