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 청취한 이재명 "민생·경제정책 부재로 국민 불안 가중"

2024-09-19

안동·봉화 등 지역 방문…재생에너지 규제·의료 민영화 우려 지적

추석 연휴 동안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과 봉화, 영양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명절에 희망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민망한 장면들이 많았다”며 정부가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의 주민이 고령층으로, 몇 년 후면 동네에 남아 있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는 우려가 컸다”며 “사과 농사를 짓는 지역에서도 농업 이외의 대안이 없고, 재생에너지 사업조차 정부의 규제로 허가받기 어렵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부재에 대해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수출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공급을 활성화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민주당이 제안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길인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의료 분야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농촌의 고령자들이 응급실 접근이 어려워 아프면 안 된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면서 “‘사보험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듣고 ‘영 안 되면 의료 민영화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시장에 대한 국민의 불안도 언급하면서 “한국 주식 시장은 타국 대비 오를 때 덜 오르고 떨어질 때는 더 빨리 떨어지는데 정부는 대책이 없고 다 자유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과학 기술과 R&D 투자마저 삭감하면서 연구자, 과학자들이 해외로 나가는데 이것을 보는 국제 투자기관들이 투자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가의, 정부의 산업 경제정책 또는 발전 의지가 전무한 데다가 다수의 약자를 편드는 것도 아니고 소수의 강자를 편들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이 국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점점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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