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데뷔’ 뮐러 “뮌헨과 결별 과정, 구단 처사 유감”···“회네스 회장, 나보다 언론에 먼저 알려”

2025-08-20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한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36·밴쿠버)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과정에서 구단의 처사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뮐러는 20일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뮌헨과의 결별 과정과 MLS 진출에 대한 여러 얘기를 털어놨다.

뮐러는 이번 여름 뮌헨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1년 더 잔류할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구단에서 동행을 원치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이 지난 2월 뮐러의 아마존 다큐멘터리 시사회에서 뮐러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뮐러에게 직접 통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1년 재계약을 원했지만 제안이 없어 뮐러도 어느 정도 상황은 짐작했지만, 구단이 자신에게 직접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결별을 얘기한 것이다. 뮐러는 “클럽 내부에서 결정이 내려졌지만, 내겐 전달되지 않았다. 회네스 회장은 시사회에서 내 계약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런 식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직접 이야기해 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결국 뮌헨과 이별을 확정하고 MLS행을 타진했다. 당시 뮌헨은 구단의 파트너인 LAFC로 보내길 원했다. 그러나 뮐러가 이를 거부했다. 뮐러는 “뮌헨에서 비공개 미팅이 있었는데, 나는 결국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내게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적한 밴쿠버에서의 새로운 생활은 흥미롭고 기대 이상이라고 했다. 뮐러는 “지금까지 이곳 생활은 정말 흥미로웠다. 이렇게 한 걸음 내딛으면 당연히 많은 미지의 것들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밴쿠버를 선택한 순간부터 이 도시의 사람들과 분위기가 내게 딱 맞는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곳에 온 주된 목적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지만, 내 스포츠 커리어가 제대로 궤도에 오르면 이 도시와 주변 환경을 더욱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흥민(33·LAFC) 이적 직후 MLS 무대에 새롭게 합류한 뮐러는 18일 휴스턴 다이너모와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 종료까지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뮐러는 밴쿠버 팬의 뜨거운 환호 속에 데뷔전을 치르며 축구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뮐러는 지난 15일 밴쿠버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지금 이 시점에도 은퇴하기에는 내 몸이 너무 좋은 상태라고 느낀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을 밝혔다.

뮐러는 2010년대와 2020년대까지 독일 축구를 대표한 레전드다. 특히 유소년 시절부터 뮌헨과 함께한 세월만 하더라도 25년에 달한다. 2008-09시즌 뮌헨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로 지난 시즌까지 통산 756경기에서 250골·223도움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3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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