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음극재 중간 원료인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을 위해 신설법인인 카본신소재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하고 3961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국에서 구형 흑연을 수입해왔으나 이제 국내에 공장을 만들어 양산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산 시기는 2027년으로 전망된다.
구형 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의 중간 원료다. 포스코퓨처엠은 세종에 7만 4000톤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구형 흑연를 세종 공장으로 보내 천연 흑연 음극재를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어 구형 흑연 공장이 완공되면 광석부터 중간 원료, 최종 제품까지 이어지는 음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미국은 2027년부터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 등 사용을 배제하는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에 앞서 원료 및 제품 내재화를 끝낸다는 목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공급망을 내재화해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