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규모가 2030년에 10조 위안(약 19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이 2030년까지 미국 등 서구권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하고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AI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AI 산업을 상세히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예측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중국의 핵심 AI 산업 규모는 1조 위안(약 190조 원), 인프라 및 부품 공급망 등 유관 산업을 모두 포함한 AI 시장 전체 규모는 10조 위안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은 2017년부터 AI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 같은 투자가 2028년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30년에는 AI 관련 투자 자본 대비 수익률이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AI 산업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20%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면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고 빠르게 확장하는 AI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잠자는 사자가 깨어나고 있다. 중국의 목표는 글로벌 AI 업계의 리더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