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보다 중국에 가까운데…"美, 명확한 괌 방어계획 없다"[밀리터리 브리핑]

2025-06-01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공격 사거리 안에 있는 괌에 대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명확한 일정과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원래 2027 회계연도에 첫 배치를 시작해 2032 회계연도 괌 방어 시스템의 최종 요소를 완성할 계획이었다. 괌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을 축소한다면 그 병력이 주둔할 지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①미 회계감사원, 국방부가 괌 방어를 위한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

5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회계감사원(GAO)는 미 국방부가 괌에 구축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 아키텍처의 건설, 배치 및 장기적 관리를 위한 명확한 전략을 개발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GAO의 보고서는 국방부가 시스템 운영 및 유지에 필요한 인력의 숫자와 이들이 언제 도착할지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말 미 국방부는 괌에 미사일 방어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데 2024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협이 계속 증가하면서 미 국방부는 2024년 말까지 괌을 겨냥한 잠재적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기본 역량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

인구 17만 명의 섬인 괌은 하와이보다 베이징에 더 가깝다는 지리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괌에는 상당한 규모의 미군 전투력이 주둔하고 있어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에게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

미사일 방어국(MDA)과 육군은 자산을 괌에 대한 미사일 방어 준비를 시작하려고 2024 회계연도 예산에 총 15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 미 국방부는 2023년 육군을 괌 방어를 위한 획득 및 실행 계획을 감독하는 주무 기관으로 지정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괌의 16개 부지에 건축 요소를 분산 배치하고 지휘 센터를 만들게 돼 있다. 2027 회계연도 첫 배치를 시작하여 2032 회계연도에 최종 괌 방어 시스템 요소를 배치할 계획이다.

괌에 미사일 방어체계가 처음 배치된 것은 2013년이며 육군의 종말 고고도 지역 방어(THAAD) 시스템이 배치됐다. 이 시스템은 2016년 6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방어를 위해 영구 주둔하게 되었다.

이 밖에 괌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하던 AN/TPY-6 레이더의 개발이 연초 중단됐다. 미사일 방어국은 지난 여름 첫 번째 AN/TPY-6 패널을 괌으로 선적했다. AN/TPY-6 개발 종료로 남은 자금은 이지스 지휘 및 통제 및 데이터 링크와 연결된 AN/TPY-2 및 하층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센서(LTAMDS)를 사용해 SM-6 미사일로 교전이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②인도, 자국산 스텔스 전투기 AMCA 프로그램 승인

5월 27일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이 스텔스를 특징으로 하는 첨단 중형 전투기(AMCA) 프로그램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발표는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달 초 인도 공군이 대규모 공중 대치 중 겪은 일련의 전술적 좌절에 이어 나왔다.

국영 항공개발청(ADA)이 감독하는 AMCA 프로그램은 인도가 세계 최첨단 전투기와 경쟁할 수 있는 5세대 쌍발 엔진 스텔스 전투기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AMCA 프로그램의 시급성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4일간의 군사 충돌 이후 분명해졌다.

그러나 당시 발생한 인도군 전투기 손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용 가능한 정보로는 무기 시스템 고장, 전술적 오판, 조종사 훈련 결함 또는 인적 오류로 인한 결과인지 확인할 수 없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AMCA 프로그램 자체의 기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진보된 플랫폼이라도 교리, 작전 준비태세, 지휘 체계의 구조적 결함을 보완할 수는 없다. 조종사가 고강도 조건에서 고성능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적절한 훈련을 받지 못한다면 5세대 전투기 도입은 전장에서 기능적인 해결책이 아닌 상징적 조처로만 남을 수 있다.

인도는 또한 기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이러한 야심 찬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에 직면해 있다. 인도는 이미 4.5세대 전투기인 테자스 개발이 만성적인 지연에 직면해 있으며, 초기 AMCA 변형은 국내 대안이 개발될 때까지 여전히 미국의 F414 엔진에 의존할 것이다.

산업 인프라, 공급망, 대규모 프로젝트 관리는 항공기 자체의 기술만큼이나 복잡한 과제다. 미국·중국·러시아는 각각 수십 년에 걸쳐 스텔스 전투기 프로그램을 완성했지만, 인도는 이 정도의 정교한 수준의 항공기를 양산한 경험이 없고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벵갈루루에서 열린 에어로 인디아 2025에서 공개된 AMCA 프로토타입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산업적 규모에서 예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명확한 산업 육성 전략, 핵심 부품의 독립성, 스텔스 기술에 대한 실제 전투 경험 없이는 AMCA 프로그램이 목표에 미치지 못할 위험이 있다. 전략적 자율성에 대한 정치적 의도와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규율, 현실적인 계획, 지속적인 재정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③미 육군, 램제트 추진력으로 스팅어 미사일의 속도와 사거리 향상

5월 21일 미 육군은 앨라배마의 전투 능력 개발 사령부 항공 및 미사일 센터를 통해 ‘레드 와스프’ 프로그램에 따라 기존 FIM-92 스팅어 미사일을 램제트 추진력으로 업그레이드해 단거리 방공의 획기적인 발전을 선보였다.

스팅어 휴대용 대공방어 시스템(MANPADS)은 1981년 처음 도입됐다. 전통적으로 고체 연료 로켓 모터로 구동되고 적외선 유도를 사용하는 스팅어는 헬리콥터와 저공 비행 항공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다. 레드 와스프 구상은 일체형 고체연료 램제트를 특징으로 하는 이중 추진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미사일은 부스터의 연소 단계 이후에도 추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대기 중 산소를 활용하여 추가 탑재 연료를 점화함으로써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램제트를 장착한 스팅어는 기존 버전보다 교전 거리가 멀어지고 비행 중 추진력이 커지며 에너지 관리가 개선돼 더 빠르고 더 먼 공중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육군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성공적인 비행 테스트를 통해 이 접근 방식이 이전보다 더 먼 거리에서 목표물을 타격하고 성능을 향상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레드 와스프 프로그램은 2022년에 개념 작업을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램제트 추진력을 소형 스팅어 프레임에 통합하는

것에 대한 업계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정부 엔지니어들은 불과 18개월 만에 이 개념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더그웨이 시험장에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5년 7월에 새로운 램제트 연료 변형과 단열재를 평가할 예정이다. 전적으로 정부 시설 내에서 관리되는 이 고위험 고수익 프로젝트는 향후 설계 확장을 위한 산업계와의 협력을 목표로 혁신 역량을 입증하는 증거다.

레드 와스프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된 스팅어가 운용되면 미국과 동맹국이 보유한 구형 스팅어를 대체할 수 있어 더 무거운 발사대가 필요하지 않고 분대급에서 유연한 SHORAD 구성이 가능해진다. 또한 사거리가 확장되고 모듈식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NASAMS나 어벤저 같은 대형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줄여 더 높은 수준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레드 와스프 기반 스팅어 미사일은 기존의 신뢰성과 최첨단 추진력을 결합해 미래 전장에서 더 넓은 사거리, 향상된 치사율, 향상된 생존성을 제공하는 휴대용 방공 시스템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고체 연료 램제트 엔진을 핵심으로 하는 이 업그레이드된 미사일은 ISR을 장착한 드론과 저고도 공중 침입으로 인한 현대의 위협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2025년에 추가 시험이 진행됨에 따라 미 육군의 이니셔티브는 단거리 방공의 광범위한 변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여 향후 분쟁에서 숄더 발사 미사일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재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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