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포→강행→유예' 트럼프 관세에 기업·정치·증시 모두 '현기증'[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5-03-07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자고 나면 바뀌는 ‘트럼프 관세’…기업·정치·증시 모두 질렸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전쟁에서 세번째로 대(對)멕시코·캐나다 관세를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되고 있는 25% 관세 가운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한해 다음 달 2일까지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인데요, ‘오락가락’하는 관세 부과에 미 기업들도, 정치권은 혼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엄포→강행→유예’를 반복하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글로벌 시장도 현기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모두 일제히 하락하며 미국 대선일인 지난해 11월 5일 수준으로 회귀하고 말았습니다.

머스크, 되는 일 없네…스타십 실패에 테슬라 판매 급락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최고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본업이었던 사업에서 줄줄이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테슬라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머스크 최대의 야심작인 화성 탐사 계획도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스페이스X가 진행한 화성 탐사선 ‘스타십’ 8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은 또 다시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머스크는 트럼프 취임 이후 자신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행정부 내에서도 참모진과의 알력 다툼에서도 밀리며 그의 부와 권력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中 "美 기술통제와 관세인상에 단호히 반격할 것”…동시에 ‘평화 공존’ 강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7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향해 “협력을 선택하면 호혜 윈윈을 실현할 수 있고, 한사코 탄압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며 “(미중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기술 통제 등에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드러내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둔 것입니다. 중국의 자신감과 달리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은 각각 2.3% 증가, 수입 8.4% 감소로 미국과의 관세 전쟁 영향 등에 따라 예상치(수출 5% 증가, 수입 1% 증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의 갑질…'트럼프 관세' 부담 협력사에 떠넘기기

미국 최대 유통 업체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부담을 협력사에 떠넘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관세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 업체에 공급가격을 최대 10%까지 낮추라고 요구해 반발을 사고 있는 건데요. 월마트의 이번 가격 인하 요구 폭이 이례적으로 큰 상황이어서 공급 업체들이 장기적 사업 관계를 고려해 이를 수용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미 생활비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물가 압박이 가중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美 '서머타임' 9일부터 시작…뉴욕증시 밤10시반 개장

이달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에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가 시행돼 한국과의 시차가 한 시간 줄어들게 됩니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미국과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9일 오전 2시가 오전 3시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뉴욕 증권시장도 한 시간 앞당겨져 오후 10시 30분에 개장하고 이튿날 오전 5시에 장을 마감합니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겨 저녁 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는 제도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100년 이상 시행돼왔습니다. 연방법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끝난다. 올해 서머타임은 11월 2일 해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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