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화정도 못 구하는 빙그레 '심플리커피', 매출 6개월새 4배↑

2024-10-23

지난 5월 최화정이 맛있다고 소개하자 품절

수요 급증해 품절... 이달부터 수급 안정화

국내 RTD 시장 점유율 끌어 올릴 기회 커져

"최화정이 사우나 갈때 챙겨 가는 커피라고 해서 먹고 싶었는데, 한동안 계속 품절이었다. 그러다 최근에 물량이 풀려서 바로 주문했다. 타 쇼핑몰에선 리셀러들이 정가보다 몇배나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이달 빙그레 네이버 공식 직영몰에 올라온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 구매 후기글이다. 최근 빙그레가 제조하는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를 구매 하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빙그레 직영몰의 실시간·일간·주간·월간 베스트 상품 모두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커피를 힘들게 구매한 후기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가 인기를 끈 건 지난 5월부터다. 방송인 최화정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담당 PD와 방송인 홍진경에게 본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라며 직접 얼음을 넣은 컵에 '심플리 커피'를 타주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고, 이후 빙그레는 간접광고(PPL)을 단행했다. 빙그레의 간접광고가 들어간 영상의 조회 수는 100만회를 넘겼다.

빙그레는 PPL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2일 빙그레에 따르면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 매출은 지난 5월 전과 비교해 3~4배 가량 증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개별 제품의 매출액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는 올해 5월부터 수요가 급증해 품절됐고, 10월부터 수급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를 공식 직영몰(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외에 쿠팡, 컬리 등 온라인(이커머스) 채널에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공식 직영몰에서 품절되자 쿠팡에선 2배 높게 책정된 가격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자 최근 최화정은 "(심플리 커피를) 자신도 요즘 구하기 어렵다"며 "빙그레가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의 판매자들이 가격을 올려 파는 것"이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소비자 구매 리뷰도 쿠팡에선 7만개, 컬리에선 1만개 넘게 팔렸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이 즐겨 마신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여기에 구하기 힘든 커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더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 아카펠라 심플리 커피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내 RTD(액상커피) 커피 시장 1·2위인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RTD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와 '레쓰비'다. 두 브랜드는 점유율 35%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로는 동서식품의 '맥심'과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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