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최근 일주일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 유입된 자금이 한 달 동안의 증가분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프앤가이드 주간 펀드 동향에 따르면, 국내 공모 MMF 117개의 설정액은 총 165조8천2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일주일 사이 7조5천875억 원이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준 최근 한 달간의 설정액 증가분(5조6천6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MMF 설정액은 3개월 기준 13조4천018억 원, 연초 이후로는 45조7천387억 원 늘었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법인들이 자금을 단기 안전자산인 MMF로 옮기며 ‘자금 피난처’ 역할을 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천347억 원이 순유출됐으며,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3천612억 원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8천853억 원이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북미 지역 펀드가 6천943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ETF 시장에서도 유사한 자금 흐름이 감지됐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단기금리형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외 주식형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서는 6천346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서는 1천753억 원이 각각 순유출되며 자금 순유출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KODEX 200’과 ‘KODEX 미국S&P500’은 각각 1천641억 원, 1천606억 원이 순유입돼 자금 순유입 상위 종목에 올랐다. MMF와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ETF 시장에서는 현금성 자금을 활용해 주가지수 상품에 투자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3조6천331억 원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용거래융자는 일주일간 4,523억 원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총 10억4천650만 달러(약 1조5천억 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로, 1억2,253만 달러(약 1,745억 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