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파고 넘는 호반건설, 병오년 'AI·도시정비' 방점

2026-01-06

불황에도 흔들림 없다…호반건설, AI 전환으로 성장 속도

'디지털 전환' 및 '서울·수도권 도시정비 확대' 투트랙 전략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호반건설이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체질 개선과 성장 전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가속화해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2026년 신년하례식'을 열고 향후 경영 전략과 중장기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날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산업·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AI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며 "AI 전환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스마트 건설, 스마트 팩토리, 리테일 테크에 이르기까지 사업 모델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을 적극 수용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 단순 시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그간 협력사 및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대표적으로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유망 기술 기업을 발굴·육성해 왔고, 이를 실제 현장과 사업 모델에 접목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AI 전문기업 '매쓰에이아이'와 함께 건설현장 맞춤형 AI 동시번역 플랫폼 '호반커넥트(HOBAN Connect)'를 공동 개발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건설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의사소통 오류를 줄이고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솔루션이다. 전자·ICT 전문기업 '솔루엠'과는 차세대 스마트건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 현장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올해부터 AI 기반 공정 관리와 안전 관리, 현장 커뮤니케이션 등 디지털 기술의 적용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 수급 불안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기술을 통한 효율성 제고가 건설사들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 역시 호반건설이 병오년에 방점을 찍은 주력 분야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신설한 서울사무소를 거점으로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사업소는 서울·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에 대한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역별 현장 밀착형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을 비롯해 광진구 자양1-4구역, 양천구 신월동 144-20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서울 정비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서울 정비시장에서도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은 마련됐다. 호반건설의 2024년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8.7%, 지급여력을 가늠하는 유동비율은 500%를 웃돈다. 현금성자산은 4835억 원에 달하는 반면 단기차입금은 전무하고, 장기차입금은 1564억 원 수준에 불과해 업계 최상위권의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AI를 활용한 원가·공정 관리와 안정적인 도시정비사업 확대는 중견 건설사에게 현실적인 돌파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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