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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차기 협회장 선출이 연기됐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례적으로 ‘2파전’ 양상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후임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이효율 협회장(풀무원 총괄 대표)의 후임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역대 협회장은 별도의 선출 절차 없이 회장단 내부 논의를 거쳐 추대됐다. 협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억지로 떠맡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 차기협회장 선출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함께 후보에 올라 큰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K푸드 열풍, 식품가격 통제 등 현안이 부각되며 협회 주목도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왔다.
이 협회장은 "지난해부터 신임회장 선출 위해 인물 추천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번 총회에서 선출하지 못하게 됐다”며 “차기회장 선출까지 공백 기간 동안 제가 업무 수행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 후임 회장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9년 창립된 식품산업협회는 192개 회원사가 소속된 국내 최대 식품업계 협의체다. 무보수·명예직인 협회장은 식품업계를 대표해 정부·정치권에 의견을 전달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책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