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고립·은둔 인식개선 도서 '리커넥트' 출간 기념 북토크 성료

2025-02-26

【 청년일보 】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고립·은둔 인식개선 도서 '리커넥트-누구나 한 번은 혼자가 된다'(이하 리커넥트) 출간을 기념한 저자 북토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북토크는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공감 형성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재단과 저스피스재단이 공동 기획한 도서 '리커넥트'의 주요 내용을 관객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북토크에는 공공 및 민간 청년 지원 기관 종사자, 고립·은둔 경험 당사자 및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해 고립·은둔 문제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커넥트'의 저자 장재열 작가는 스스로를 '실천형 상담가'라고 소개하고 "단순한 위로와 공감을 넘어,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리커넥트'에 담긴 다양한 고립의 사례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공유했다.

그는 재단과의 대화를 통해 '사회적 고립'이란 단순히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 물리적 상태가 아니라, '아무도 나를 궁금해 하지 않는 상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 '어느 순간, 어떤 이유로 찾아올지 모르는 러시안룰렛 같은 문제'임을 깨닫고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 작가는 "이번 북토크가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지나쳐온 고립의 문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고립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공유하고 이를 직접 점검해 보기를 제안했다.

체크리스트에는 ▲나에게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는가 ▲급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응급 상황 시 도움을 줄 사람이 있는가 ▲마음이 힘들 때 털어놓을 사람이 있는가 ▲큰 상실이나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또한, 장 작가는 '리커넥트'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연령, 성별, 거주지, 직업 등이 서로 다른 100여명의 고립 경험자를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사례를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고립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문제이며, 중요한 것은 이 고립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구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립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방법으로 '리커넥팅 테라피'를 제안했다.

이는 ▲사소하게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하여 마음근육 키우기 ▲불안에 압도되지 않을 '망할 확률' 계산하기 ▲상처가 되는 말을 지우는 '10분 지우개 테라피' ▲나의 관계 바운더리 점검하기 등을 포함한다.

특히 "고립을 겪는 사람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라면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고립된 주변인을 돕는 '활동가'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커넥트'는 지난 17일 출간됐으며,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재단과 장 작가는 오는 3월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중앙사회서비스원에서 전국 사회서비스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북토크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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