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2기 집권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로 재무부 채권을 매수, 미국 국가 부채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아이디어가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6일(뉴욕 현지시간) 10만6000달러(한화 1억5237만5000원)를 돌파,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앞서 빚을 갚기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낮다는 비관론이 다시 도전을 받고 있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16일(도하 현지시간) “트럼프가 최근 국가전략적 석유 비축과 유사하게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또 다시 언급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기록적으로 상승, 10만7000달러를 돌파해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이 열광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약 36조 달러에 이르는 국가부채를 관리하고 잠재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비축금’을 만들자고 처음 제안한 것은 지난 11월이다. 트럼프는 미국 정부의 기존 비트코인 보유분을 활용, 국부기금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1월 당시 “아이디어는 많은 논란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 또 “정부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분은 총 부채의 일부인 약 21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비트코인으로 전체 국가부채를 변제하려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1억7300만 달러의 천문학적 수준이어야 하는만큼 이런 아이디어는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했다.
또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변동성과 투기적 특성 때문에 투자자에게 매우 위험하며, 가치가 극적으로 변동하는만큼 부채 상환 전략에 대한 신뢰도 낮다”면서 “비판그룹은 이런 방식이 금융 안정성과 전통적인 통화 시스템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매체 <배런>도 “가상화폐로 국가부채를 해결한다는 아이디어는 흥미롭지만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경제 전문가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부채의 복잡성 때문에 보다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정정책이 요구된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최근 또 다시 같은 취지로 발언했고, 이 여파로 16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0만7148달러까지 올랐다.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85% 상승, 3975.7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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