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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아이돌 굿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2022년 기준 K-팝 팬덤산업 규모는 8조 원에 달하며, 공식 굿즈 뿐만 아니라 한정판 포토카드, 앨범 등의 중고거래도 활발하다. 희소성이 높은 굿즈는 해외 팬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이는 K팝 굿즈 기반 비즈니스모델이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새로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며, 문구 및 완구 부문은 135.3% 급증했다. K팝 굿즈도 주요 품목으로 포함된다. 국내 역직구 시장 역시 2014년 6,791억 원에서 2023년 1조 6,972억 원으로 성장했다. BTS 지민 포토카드가 300만 원에 팔리는 등 최근 해외 팬들의 국내 업체와 직접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K팝 굿즈가 글로벌 중고 수출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K팝 굿즈 중고 수출 시장이 성장하는 반면, 이를 지원할 제도적 장치는 부족하다. 중고 거래는 수출품 영세율 적용에서 제외되며, 개인 간 거래 특성상 증빙 자료 확보가 어려워 이중과세 문제도 발생한다. 이는 사업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장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K팝 굿즈의 글로벌 거래는 개인 판매자 뿐만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OSMU(One Source Multi Use) 기반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K팝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K팝 굿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팬커노미(Fan Economy) 메커니즘이 지배적인 문화상품 거래 시장은 기존 중고 거래 시장과 다르다. K팝 팬덤은 국경을 초월해 아티스트의 굿즈를 소비하는 만큼 유연한 수출 정책이 필요하다.
향후 K팝 굿즈 중고 수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이를 뒷받침할 체계를 마련한다면 K컬처의 확산과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동덕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 김주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