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달 13일부터 16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10조 달러 규모의 의료·생명과학 산업 분야를 혁신할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엔비디아(NVIDIA)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유전체 연구를 강화하며,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첨단 의료 서비스 개척에 나선다.
AI, 가속 컴퓨팅, 생물학적 데이터의 융합은 의료 산업을 가장 큰 기술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의료 산업을 선도하는 아이큐비아(IQVIA), 일루미나(Illumina),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아크 연구소(Arc Institute)는 최신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인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에는 행정적 부담을 줄여 임상 시험 속도를 높이는 AI 에이전트, 생물학적 기기에서 학습해 신약 개발과 디지털 병리학을 발전시키는 AI 모델, 그리고 수술, 환자 모니터링, 운영을 위한 물리 AI 로봇이 포함된다. AI 에이전트, AI 기기, AI 로봇은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3조 달러 규모의 운영 문제를 해결하고 수 천억 달러 규모의 AI 팩토리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생명과학과 의료 산업에 임상 연구 서비스, 상업용 통찰, 의료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선도 기업인 아이큐비아는 엔비디아 AI 파운드리(AI Foundry)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 64페타바이트(PB)가 넘는 정보와 심층적인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맞춤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AI Enterprise) 소프트웨어를 갖춘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연구, 임상 개발, 새로운 치료법 접근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와 엔비디아 블루프린트(Blueprint)를 포함한다. 아이큐비아는 AI의 책임 있는 사용을 선도하고 있으며, AI 기반 기능이 개인정보 보호, 규제 준수, 환자 안전에 기반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DNA 염기서열 분석과 정보학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일루미나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신약 개발과 인류 건강을 위한 차세대 유전체학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일루미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분석 소프트웨어와 워크플로우에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 툴셋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연구자, 제약 회사, 기타 생명과학 관련 고객들이 인간 게놈 분석과 통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루미나는 일루미나 커넥티드 애널리틱스(Connected Analytics) 플랫폼 내에서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기반으로 드라젠(DRAGEN)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통합은 드라젠의 글로벌 접근성을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이 존재하는 모든 곳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단일세포와 공간 유전체학은 세포에 대한 전례 없는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혁명을 일으켰다. 엔비디아와 일루미나는 새로운 생물학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일루미나 커넥티드 애널리틱스 플랫폼에서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전체학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표적 식별, 임상 개발, 바이오마커 발견에서의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제 R&D 커뮤니티는 풍부한 게놈 데이터를 더 빠르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포함된 엔비디아 래피즈(RAPIDS) 가속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를 엔비디아 바이오네모(BioNeMo) 플랫폼의 생성형 AI 모델과 독점 데이터 세트에 대한 미세 조정 기능, 공간 세포 이미징 워크플로우를 위한 모나이(MONAI)와 통합함으로써 실현된다. 엔비디아와 일루미나는 이러한 도구를 일루미나 커넥티드 애널리틱스 플랫폼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병리학은 임상의가 다양한 유형의 암과 기타 심각하고 복잡한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필수적인 방식이나 역사적으로 느리고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메이요 클리닉 디지털 병리학(Digital Pathology) 플랫폼은 자율 로봇 연구소와 첨단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는 파운데이션 모델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1천만 개의 관련 환자 기록과 함께 2천만 개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로 구성된 풍부하고 독특한 데이터 세트를 제공한다.
엔비디아와 메이요 클리닉은 차세대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을 크게 가속화할 계획이다. 메이요 클리닉은 새로 출시된 엔비디아 DGX 블랙웰(Blackwell) 시스템과 엔비디아의 의료 영상 플랫폼 모나이를 배포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엔비디아 DGX 블랙웰 시스템은 시스템당 1.4테라바이트(TB)의 GPU 메모리를 제공해 디지털 병리학 전체 슬라이드 데이터 세트를 처리하는 데 이상적이다.
엔비디아와 메이요 클리닉은 신약 개발과 개인 맞춤형 진단, 치료 분야에서 미래의 AI 응용 프로그램의 초석이 될 이 작업을 개척하고 있다. 양사는 메이요의 임상과 AI 전문 지식과 엔비디아 코스모스 네모트론(Cosmos Nemotron) 비전 언어 모델, NIM 마이크로 서비스를 통해 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치료 전략과 함께 보다 개인화된 의료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아크 연구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기반을 두고 생물학과 머신러닝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연구 기관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생물의학 분야의 발견을 촉진하는 강력한 AI 모델과 도구를 개발하고 공유하고 있다.
아크 연구소의 생물학과 머신러닝 연구원들은 엔비디아의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DNA, RNA, 단백질 등 다양한 양식 전반에 걸쳐 일반화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생물학 모델의 잠재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약 개발, 여러 복잡성 수준에 걸친 합성 생물학, 질병과 진화 연구 등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아크 연구소에 대규모 모델 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했다. 아울러 사용하기 쉽고 최적화된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DGX Cloud)에서 실행되는 엔비디아 바이오네모 플랫폼,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 블루프린트도 함께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