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메르츠 기민당 대표, EU·나토 찾아 "자주 안보에 돈 쏟아야"

2025-03-06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찾아 자주적인 안보 정책을 강조했다.

EU와 나토 등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5~6일(현지 시간) 양일간 유럽국민당(EPP) 회의 참석 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 연쇄 회동했다.

메르츠 대표는 뤼터 사무총장을 만난 뒤 X(옛 트위터)를 통해 "독일과 유럽은 지금 당장 방위 역량에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EU 지도부와 회동한 이후에도 "(유럽 안보와 방위 역량에 대해)우리는 모두 동의한다"며 "우리가 강력해져야만 유럽에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지난 4일 군비 확충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의 특별 기금을 편성하고 부채한도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신들은 향후 몇 년간 독일의 투자 규모가 1조 유로(약 1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독일은 유로존에서 가장 엄격한 재정정책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안보 지형이 급변하면서 기조가 변한 것이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메르츠 대표를 향해 "독일 국방비를 증액하겠다는 당신의 최근 발표는 우리가 나아갈 길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지원은 매우 유용했으며 함께라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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