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급폰' 이어 '보급이어폰'도 출격

2025-08-17

삼성전자가 보급형 라인업 팬에디션(FE)모델을 스마트폰에서 무선이어폰까지 확대한다. 전 제품 라인업에서 '가격대비성능(가성비)'라인업을 보강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초 갤럭시 버즈3 FE를 전세계 출시한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일정에 맞춰 공개하는게 유력하다.

갤럭시 버즈 FE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가성비' 라인업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등 주요 기능은 살리되,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춘게 특징이다.

신제품 외형은 갤럭시 버즈3프로와 유사하다. 소프트웨어(SW)는 ANC, 패시브 노이즈 차단, 앰비언트 모드, 실시간 번역 등 기존 성능 지원 기능 이외 갤럭시AI와 연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다. 하드웨어(HW)부분에선 그간 지적 받은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어버드는 100mAh, 충전 케이스는 900mAh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ANC 비활성화 기준·케이스 포함) 30시간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출시가는 유럽 149유로(약 24만원), 미국 129달러(약 17만원)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출고가와 국내 출고가에 차등을 두고 있어, 국내에서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전작 미국 출시가는 99달러(약 13만7000원)다. 국내 출시가는 이보다 저렴한 11만9000원이었다.

스마트폰 FE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갤럭시S25 FE를 선보인다. 이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 성능에 가격은 낮춘 전형적인 가성비 제품이다. 6.7인치 화면 크기에 엑시노스 2400칩셋을 탑재한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간다. 가격은 갤럭시S25일반모델(115만5000원)보다 저렴한 70~80만원대가 유력하다.

저가형 라인 강화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가성비 프리미엄 전략으로 해석된다. 플래그십 라인업 하나를 유지하는 애플과 다르게, 플래그십 모델에 저가형 라인업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번 FE 신제품이 올 1분기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갤럭시S25시리즈 출시 효과와 저가형 라인업 A시리즈 2분기 흥행이 더해졌기때문이다. FE모델이 나오는 3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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