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정보 가리고 소소한 재미 느낄 수 있을 것”
카카오톡에 스포일러(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 재미를 떨어뜨리는 일) 방지 기능이 추가됐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부터 카카오톡 채팅방에 ‘스포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메시지 입력창에서 가리고 싶은 부분을 길게 눌러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방식이다. PC버전에서는 마우스로 해당 부분을 선택한 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적용된다. 이후 메시지를 전송하면 해당 영역을 가린 채 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입력창에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글을 적은 뒤 해당 부분을 꾹 누르면 ‘잘라내기’, ‘복사’, ‘붙여넣기’ 등 지금까지 나타난 항목 이외에 ‘스포 방지’라는 기능이 나타난다. 스포 방지 기능을 누르고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방 화면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된 채 나타나는 것이다.
상대방이 해당 메시지를 누르지 않으면 가린 채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누르면 메시지 확인이 가능해진다. 마치 복권을 긁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 기능을 통해 주소∙계좌번호, 스포일러에 민감한 콘텐츠를 가릴 수 있으면 친구∙연인 등과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포일러 방지를 설정한 부분은 채팅방, 채팅방 리스트 등 카카오톡 내부 서비스 및 모바일 기기 알림 메시지 등에서 모두 가려진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