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토요다 아키오, 4주 만에 日서 다시 손 잡았다

2024-11-2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4주 만에 일본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모터스포츠 현장이 만남의 장소였다. 4주 전 토요다 회장이 한국을 찾은 만큼 이번 정 회장의 일본 방문은 답방 성격이 짙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24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4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최종 라운드인 일본 랠리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이 확정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사토 코지 토요타자동차 사장도 배석했다.

정 회장과 토요다 회장의 회동은 토요타 스타디움 내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 피트(PIT)인 서비스 파크에서 이뤄졌다. 서비스 파크는 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레이싱팀의 전용 공간으로 경주에 참여하는 자동차의 정비를 담당하는 곳이다.

두 사람은 서로 반갑게 악수하며 격려의 말을 나눴다. 정 회장과 장 사장은 서비스 파크 내에서 토요타 레이싱팀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 자리에서 토요다 회장과 대화를 함께 했다.

정 회장과 토요다 회장은 지난 10월 27일 경기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같은 차를 타고 레이싱 시연에 함께 한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며 토요다 회장을 추켜세웠고 토요다 회장 역시 "정 회장이 모터스포츠를 통한 협력에 적극적으로 응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토요다 회장과의 회동을 마친 정 회장은 현대차 서비스 파크로 와서 불의의 사고로 일본 랠리 1위에서 내려온 현대 모터스포츠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 드라이버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랠리를 끝으로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마친 WRC에서는 현대 모터스포츠 월드랠리팀이 드라이버 부문과 코드라이버 부문을 석권했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올 시즌 6번이나 포디움에 올라선 티에리 누빌이 안정적으로 랠리를 완주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고 코드라이버로 함께 출전해 누빌 선수와의 호흡을 자랑한 마틴 비데거 선수도 시즌 코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제조사 부문에서도 현대 모터스포츠 팀은 558점을 차지해 토요타자동차에 이은 종합 2위에 올라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WRC 참가를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자동차 성능 개발과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도 더욱 힘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여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은 전날인 지난 23일 토요타자동차 본사를 찾아 양사 간의 경영진 회의를 갖고 수소자동차 개발에 대한 협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요타 측에서는 사토 코지 사장이 정 회장과 장 사장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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