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소비 옹호하는 더블린선언에 이의 제기해

2024-10-12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육류 소비와 대량 농업생산을 지지하는 1,000명의 서명자가 참여한 선언문에 대해 배스 대학교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박사가 이끄는 과학자 그룹이 최근 이의를 제기했다.

전 세계 연구 기관의 12명의 과학자들은 네이처 푸드의 논평에서 '더블린 선언'이 소수의 가축으로부터 얻는 혜택에 편협하게 초점을 맞추고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대다수 가축의 명백한 해악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논문은 '더블린 선언'이 개발도상국의 가축과 농업 생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가축의 대부분이 고소득 국가와 산업 농업 시스템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논평은 10월 말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더블린 선언'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2022년에 1,000명 이상의 서명자가 참여한 이 선언은 육류, 유제품, 달걀이 필수 영양소와 환경적 이익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디언의 조사에 따르면 이 문서는 축산업과 관련이 있으며 EU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스 대학교 명예 연구원인 크리스 브라이언트 박사는 "더블린 선언은 육류의 75% 이상을 소비하는 고소득 및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현재 수준의 가축 생산 및 소비와 관련된 심각한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학원을 비롯한 글로벌 최고 연구 기관의 과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이 논평은 육류 소비를 줄일 필요가 없다는 선언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더블린 선언은 축산업 활동가들이 정책 입안자들이 육류 소비를 줄일 필요가 없다고 오해하도록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으로 가축 생산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고소득 국가의 산업화된 가축 사육을 억제해야 한다는 긴급한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공개적인 반박은 10월 말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더블린 선언'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주최 측은 이번 정상회의가 "지구 사회에서 가축과 육류(가금류 포함) 생산의 역할에 대한 과학계의 의견에 대해 국제 청중들 사이에서 개방적이고 솔직하며 투명한 대화를 장려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브라이언트 박사는 "보건, 환경 지속 가능성, 식품 시스템의 미래라는 시급한 과제와 관련해 과학적 엄격함과 투명성이 업계가 지원하는 내러티브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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