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0일 오후 9시 3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는 417회가 방송된다.
■ 손안의 도박장, 온라인 스포츠 베팅 중독
“스포츠 경기도 보고 돈도 벌고! 이보다 좋은 건 없죠!” 경기를 보면서 휴대폰만 몇 번 터치하면 10달러가 600배 넘는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이 믿지 못할 이야기는 바로 미국의 스포츠 베팅 이야기이다. 미국 청년 절반이 넘게 스포츠 베팅을 경험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민간기업이 스포츠 베팅 사업을 할 수 있다. 2018년, 연방대법원이 주 차원의 스포츠 베팅 금지를 위헌이라고 판결하며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스포츠 채널에서는 물론 미식축구, 야구, 농구 경기장에서도 스포츠 베팅 회사의 광고가 넘쳐나고 유명인·스포츠 스타도 광고에 등장한다. 그리고 이에 따른 부작용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작진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하는 33세 AJ를 만났다. 스포츠 베팅을 하면서 10만 달러 넘게 따본 적이 있다는 그는 생업을 할 때도,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항상 스포츠 베팅을 한다.
매일 5~6시간, 1년에 4만 달러까지도 쓴다. 각종 청구서가 밀려도 스포츠 베팅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모든 도박꾼은 다음의 승리를 노린다”며 계속 스포츠 베팅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세부 상황마다 실시간으로 베팅하고 바로바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며 더 쉽게 중독에 빠지게 한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청년들은 학자금 대출금을 잃거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심할 경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다. 미국 스포츠 베팅 산업의 명과 암을 조명한다.

■ 국회의원 몰래 수당, 분노한 인도네시아
8월 17일은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이었다. 이날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기를 게양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독립기념일에는 국기 대신 해골 모양이 그려진 해적기가 게양되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등장하는 주인공 해적단의 상징 깃발. 인도네시아의 거리에 해적기가 내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정 연설을 통해 효율적인 정부 지출과 엄격한 긴축 조치 시행을 발표했다. 연초부터 정부는 긴축과 예산 삭감 정책을 펼쳐왔는데 이에 따른 세금 인상 등으로 국민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진 상황.
KBS글로벌통신원이 시장에서 만난 한 여성은 예전에 비해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정부로부터 쌀이나 설탕, 기름 등을 받았던 것을 지금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런데 국정 연설 4일 뒤, 인도네시아 하원 부의장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의원들이 기본 월급 이외에 받던 여러 수당에 주택 수당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월 5천만 루피아(한화 약 427만 원). 인도네시아 빈곤 지역 최저 임금의 2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분노한 국민들은 저항을 의미하는 해적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지난 25일에는 국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시위대 대부분은 청년이었고, 미성년자 학생들도 있었다. 이들이 국회 건물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시위대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 하지만 시위대도 강경하게 맞서면서 모두 351명이 체포되었고, 그중 196명은 미성년자였다.
인도네시아 거리에 나타난 해적 깃발에 숨겨진 이야기와 최근 촉발된 시위와 관련된 분위기를 현지 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17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 고영경 교수(연세대) 출연한다. 8월 30일 밤 9시 30분 KBS1 생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