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출판사가 ‘바다로 간 산비둘기’를 펴냈다.

▲ 정용탁 지음, 좋은땅출판사, 132쪽, 1만2000원
항해사 출신 저자 정용탁이 세상이라는 바다를 항해하며 만난 인간의 내면을 그린 단편소설집 ‘바다로 간 산비둘기’는 오랜 선상 생활을 거쳐 바다의 리듬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일곱 편의 이야기 속에서 이별과 회한 그리고 희망의 빛으로 펼쳐진다.
표제작 ‘바다로 간 산비둘기’는 어미를 잃은 새가 바다로 향하는 장면을 통해 떠남과 귀환의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그림자놀이’에서는 잊힌 자아와 화해하는 과정을, ‘캔버스 속의 들국화’에서는 상실 이후 다시 피어나는 회복의 모습을 그려낸다. ‘비 오는 날의 오후’, ‘제로섬의 주민들’ 등 각 작품은 현실과 이상, 이성과 감정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을 담담히 비춘다.
정용탁의 문장은 바다처럼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그는 과장된 서사 대신 인물의 감정과 침묵을 따라가며, 그 속에 잠긴 진실을 끌어올린다. 일상의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외로움과 두려움, 그 너머의 희망을 포착하는 그의 시선은 단단하고도 따뜻하다.
바다는 그에게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끝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면의 바다’이기도 하다. 삶의 파도에 흔들리면서도 끝내 스스로의 빛을 찾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그는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잠시 멈춰 서서 잊고 있던 감정의 결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귀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다로 간 산비둘기’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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