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사장 "국내 시장 1% 한계···글로벌로 간다"

2025-09-18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글로벌이 답입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8일 한양대학교 HIT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투자증권의 핵심 비전으로 글로벌 확장을 제시했다.

이날 김 사장은"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시장에서 1.5%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8.5%의 시장은 해외에 있는 만큼 반드시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금융회사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하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며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눈을 돌려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 허브에 법인을 두고 골드만삭스, 칼라일 등 글로벌 IB와 얼라이언스를 맺고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저희 모토가 '아시아 넘버 원'인데, 이는 단순히 해외에 나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해외 무대에서 경쟁하면서 국내 고객에게도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전략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사람'을 꼽았다. 그는 "취임 후 직원들에게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가 되자'고 말했다"며 "좋은 인재가 와야 퍼포먼스가 나오고, 더 큰 보상도 가능하다"고 말하며 한국투자증권이 인재에 진심인 회사임을 강조했다.

성과급과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작년에는 연봉보다 성과급이 더 많았던 직원도 있을 정도"라며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아낌없이 보상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을 앞둔 학생들을 향해서는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결국 '이 회사가 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가'라는 점"이라며 "한투는 국내 1위 증권사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냐"는 물음에 김 사장은 "증권업은 성과 중심 산업이라 당연히 치열하다"면서도 "개인의 노력이 곧 성과와 보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성취감이 크기에 도전할 만한 업종"이라고 말했다.

"입사 후 성장 기회가 어떤 방식으로 주어지느냐"는 질문에는 "회사 차원에서 해외 연수, 다양한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며 "특히 글로벌 무대를 경험하고 싶은 인재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성환 사장의 채용설명회는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은 350여 명의 학생이 몰려 이른 시간부터 가득 찼다. 좌석이 부족해 복도와 뒤편에 서서 발표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김 사장이 직접 전하는 글로벌 비전과 인재 철학에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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