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무인수상성 기술유출 조사 지지부진…“신속하게 결론 내야”

2025-04-23

기술 유출한 해사 교수 A대령은 기소의견으로 군검찰 송치

자료 받은 업체에 대한 조사결과는 아직도 나오지 않아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정찰용 무인수상정(USV) 사업의 기술유출 의혹과 관련해 해군사관학교 교수 출신인 A대령을 기소의견으로 군검찰에 송치한 가운데 자료를 받은 LIG넥스원에 대한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무인수상정 발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빠르게 조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방첩사는 지난해 5월 A대령을 무인수상정 관련 사업자료를 유출 혐의로 수사를 시작해 지난 2월 군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LIG넥스원도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해 9월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계약체결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자료를 받은 뒤 선정됐다는 점에서 투명성 논란이 있다.

당시 한화시스템과 입찰에서 맞붙었는데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감점이 적용됐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업계 내에선 후속으로 발주될 무인수상정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방첩사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착수한 사업에는 적용이 어렵지만 향후 나올 무인수상정 경쟁에서는 논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인수상정은 우리나라 해군에서 정찰용을 시작으로 전투용까지 점차 활용도를 높여나갈 예정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질수록 투명성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방첩사가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향후 이뤄질 무인수상정 사업에서도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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