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플랫폼 가동 초읽기…고향기부제 활성화 보탬 ‘기대’

2024-11-21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 민간 플랫폼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는 공공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에서만 모금이 가능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월초부터 고향기부제 민간 플랫폼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민간업체 10여곳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전해지는데, 가장 먼저 플랫폼을 공개하는 곳은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브’라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공감만세는 지난해 전남 영암, 광주광역시 동구와 함께 모금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비교적 이른 시점에 다시 플랫폼을 오픈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NH농협·하나·KB국민·신한·IBK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이 자사 누리집을 통해 모금을 시작한다.

공감만세와 5개 은행 모두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운영하는 ‘고향사랑e음’의 정보를 활용하는 점은 같다. 이를 통해 기부자의 개인정보 확인, 기부금의 세금 처리 등을 하게 된다.

차이도 존재한다. 5개 은행은 누리집에 ‘고향사랑e음’으로 통하는 일종의 통로를 설치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에 따라 ‘고향사랑e음’과 마찬가지로 지역정보개발원이 업무협약을 맺은 243개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모금 창구 역할을 한다. 답례품몰도 ‘고향사랑e음’을 활용한다.

반면 공감만세는 개별 지자체와 계약을 하고 이들 지자체의 모금함만을 노출한다. 공감만세는 현재 20여 지자체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간이 모든 지자체의 모금함을 여는 방식과 계약을 체결한 특정 지자체의 모금함을 여는 방식 모두 열어뒀다”면서 “후자의 경우 민간업체가 답례품 배송과 고객만족(CS) 서비스 등을 관리하는 특화된 역할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5개 정도의 민간 플랫폼이 더 열린다. 민간 플랫폼이 가동되면 기부자들은 ‘고향사랑e음’에 가입하지 않고도 자주 이용하는 은행 누리집 등에서 기부할 수 있어 제도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편 행안부는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갑)이 최근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토대로 현재는 빈약한 민간 플랫폼 활용의 법적 근거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양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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