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박정훈 위해 이재명 도구로 쓸 것" 해병대예비역, 지지 선언

2025-05-11

[서울=뉴시스]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무죄를 촉구하고 있다. 2025.05.01.

'채상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조직된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지지 선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7월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상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올곧게 수사하다 정권의 탄압을 받은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명예 회복을 위해 우리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세 번째 좌초된 때부터 '선 탄핵 후 진상규명'을 외치며 칼끝이 되어 윤석열 정권 탄핵에 앞장섰다"며 "우리는 이재명 후보의 채상병 특검 통과와 박정훈 대령 복직, 해병대 독립 준 4군 체제 개편, 해병대 회관 건립의 약속을 환영하고 신뢰한다"고 전했다.

이어 "채상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부터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한 빛의 혁명 여정을 함께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대한민국과 해병대를 위한 도구로 쓰고자 한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연대사를 통해 "민주당이 여러 번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여전히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진실 규명과 채상병 사건 후 위신이 추락한 해병대를 빨리 복원하는데 뜻을 같이하겠다"고 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도 "저는 아버지께서 오랜 시간 해병대 예비역분들과 같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해병의 딸"이라며 "채상병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박정훈 대령의 재판이 정의롭게 마무리돼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를 바로 세우고 전진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 처리 △해병대 독립 '준4군 체제'로 개편 △해병대 임무 상륙작전 및 신속 대응 전담으로 특화 △해병대 독립 회관 건립 추진 등을 공약하며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실추된 해병대의 명예를 바로 세우겠다. 불법 권력에 맞서 수사의 소임을 다한 박정훈 대령이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 후보는 "해병대는 창군 이래 한결같이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왔다. 해병대원이 자부심을 느끼고 해병대의 명예가 존중받는 K-국방 강국을 만들겠다"며 "21세기 미래 전장에서 승리하는 무적의 스마트 강군, 그 선봉에 해병대를 세우겠다. 해병대가 국민의 신뢰를 등에 업고 대한민국 안보를 든든히 책임지도록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발의·폐기를 거듭하다 5번째 발의된 법안이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김건희 특검법, 내란 특검법과 함께 '3대 특검'으로 규정하고 대선 이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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