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G2 정상 동시에 한국 방문
경제·통상 담판, 세계 이목 쏠려
한미·한중·한일 정상회담도 촉각
관세·안보 현안 합의 초미 관심
'국익중심 실용외교' 극대화해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기치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경제·통상·외교·안보 분야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의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G2(주요 2개국)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무역·통상 갈등을 첨예하게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담판을 짓는다. 미중 간의 무역·통상 마찰이 어디로 불똥이 튈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세계는 물론 한국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 '통 큰 결단' 기대
미중 간에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희토류와 대두 수출입 문제를 비롯해 상호 관세협상까지 어떤 합의를 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경제와 안보의 두 축 모두가 미중 사이에서 명분과 실리를 챙기고 강대국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하는 정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월 말 한미 간에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던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3개월 동안 난항을 겪고 있어 이 대통령과 정부의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위기는 항상 기회를 여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한미 간에 대미(對美) 투자의 금융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용하느냐를 놓고 막판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다. 미 정부의 고위 관료들과 미 언론까지도 한국의 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70년 혈맹인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꼭 통 큰 결단으로 한미 결속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李대통령, 경제·안보 외교력 발휘 절실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 앞에 놓은 난제는 경제·통상 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이슈도 산적해 있다. 당장 중국과는 최근 북중러 간의 새로운 밀착 행보로 인해 북한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운 길로 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안정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중국 역할론을 요청하고 설득했으면 한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새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일본 리스크가 향후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인 일본과는 앞으로 경제는 물론 안보까지도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국익 실용 외교가 절실한 상황이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한국이 보란 듯이 잘 치르고, 회의 결과에 있어서도 글로벌 경제와 안보에 크게 기여하는 성공적인 빅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모두가 세심하게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의 위상과 저력,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경주 APEC 계기 경제·안보 모두에서 실질적인 국익을 창출하는 국제 외교의 장이자 축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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