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환 속 치과 경영 새 기준 제시 성황

2025-12-03

AI, 법적 리스크, 브랜딩 전략 등 치과 경영과 임상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주제가 한자리에 모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종합학술대회가 11월 30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 치과 경영의 미래를 조망하다’라는 대주제로 열린 가운데 500여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재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AI 기반 진료·경영 개선과 법적 리스크 관리 등 치과계가 어느 때보다 빠르고 복합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회원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임상·경영 인사이트 제시가 학술대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학술 프로그램은 AI 시대 치과 인문학의 의미, 리스크 관리, AI 기반 진료·경영, 개원가 브랜딩 등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이재일 교수(서울대 구강병리학교실)는 치과의료의 본질을 기술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윤리에 기반한 사회적 실천으로 규정하며, AI 확산 속에서도 환자정보 보호·의사결정의 투명성·윤리 기준 재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진섭 변호사(법무법인 대련)는 실제 개원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법적 분쟁 구조를 민·형법 기준으로 정리하며, 초기 대응 원칙과 기본 법체계 이해가 리스크 감소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이재윤 회장이 디지털 스캐너, 3D 프린터 기반 임상 워크플로우와 AI 상담·예약 시스템 등 AI를 통한 임상과 경영 통합 전략을 정리했다. 또 AI 활용이 진료 품질과 경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원가의 AI 도입 부담으로 지적되는 초기 비용과 학습 난이도에 대해 이 회장은 “직접 운영하면 생각보다 비용이 크지 않으며, 직원과 원장의 역할을 분리해 정보는 스태프가 모으고 판단은 원장이 정제하는 형태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공성배 ICLO 대표는 사진 기반 AI 분석을 통해 진단부터 설명·동의·후속관리까지 이어지는 간소화된 디지털 진료 흐름을 제시했고, 이정우 병원장(인천 시카고치과)은 AI를 통해 전자차트 데이터·환자 행동·예약 패턴 등을 분석해 경영 의사결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AI는 치과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임상과 경영을 돕는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이정숙 기획공장 대표는 개원가의 브랜딩 전략을 로고나 이미지가 아닌 고객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문제 해결 스토리’로 전환해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참석자 증가와 활발한 현장 참여로 AI 전환에 대한 치과계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향후 학회 계획에 대해 이재윤 회장은 “내년에는 개원가 경영 개선에 직접 도움이 되는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고, 치과의사가 창업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연자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아젠다를 계속 발굴해 개원가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학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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