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 채수빈과 아슬아슬한 통화를 이어갔다.
14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백사언(유연석)이 홍희주(채수빈)의 진심을 떠봤다.
이날 백사언이 협박범 406이 홍희주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백사언은 “나는 그 어떤 함정에도 빠지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 몰랐을까요. 생각해보면 힌트가 한둘이 아니었는데. 어쩌면 나는 외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라며 자책했다.
이때 홍희주는 언니 홍인아와 만난 후 돌아가는 길 언니에게 ‘희주야 사실 오늘 너한테 할 말이 있었어. 백사언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해? 결혼식 전날 내가 널 떠넘긴 게 아니야. 그 사람이 널 원했어. 날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우리 집이랑 연결고리가 필요하니까. 널 인질로 잡은 거야’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홍희주는 곧장 406 번호로 백사언에게 전화를 걸어 “홍인아를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홍희주를 인질로 잡은 거야?”라고 물었다. 백사언은 “나는 종종 악몽을 꾸고는 합니다. 어릴 때는 더 자주 그랬죠. 그때마다 날 진정시켜준 건 매일 밤 수화 연습을 하던 옆집 소녀의 손짓이었습니다. 정작 소녀는 누구한테도 어디에도 기댈 데가 없었어요. 그 집은 그 아이의 감옥이었으니까. 그 아이를 탈출시키고 싶었습니다. 그 집에서 나와 자유롭게 살길 바라면서. 하지만 꿈에도 몰랐었죠. 내가 희주의 새로운 감옥이 될 줄이야”라고 고백한다.
이어 “그 집을 나와서 나하고 시작한 결혼 생활이 희주한테는 감옥이나 마찬가지였을 테니까. 웬 미친놈하고 얽히는 한이 있더라도 나랑 이혼하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홍희주가 원하는 건 여전히 이혼입니까? 답하세요”라고 물었다.
홍희주는 “3년을 기대하고 기다리다가. 기대하지 않으면 더는 상처받을 일도 실망할 일도 없을 거로 생각했데 홍희주가”라고 답했다.
백사언은 “그럼 혹시 희주가 원하는 건 진심, 관심, 이해, 애정 그런 거였습니까? 해줄 수 있습니다. 다 줄 수 있습니다. 희주가 원하면 얼마든지”라고 말했다. 홍희주는 “왜 갑자기 그렇겠다는 건데? 그동안은 내가 죽든 말든 옆에 있든 말든 상관도 안 했으면서?”라며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백사언은 홍희주의 의문에 “이건 애초에 희주가 원한 결혼이 아니었으니까. 인질이란 핑계로 내 옆에 두다가 언젠가는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희주가 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대신 약속해. 내가 노력해서 우리가 달라질 수 있다면 다신 이 전화 하지 않는다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