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나는 내주와 그 다음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품목관세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며 철강은 이미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에 대해서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이곳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반도체 관세 언급은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활황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많은 경제 참모들을 데리고 왔다며 회담에서 경제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를 묻자 “우리가 (회담에서) 진전을 이룬다면 논의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게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푸틴은 1년 전 (전임 대통령 조) 바이든의 경제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트럼프 경제에는 관심이 있다”면서 자동차, 인공지능(AI) 공장 등 수백개의 공장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