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푸치·신세계인터 분할운영 ‘바이레도’, 韓직진출 전략은?

2024-09-24

전략적 파트너십·고객 접점·온라인마케팅 강화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 “韓은 잠재력 갖춘 시장”

韓직진출 첫 신제품 ‘데저트 던 오 드 퍼퓸’ 출시

뷰티 브랜드 ‘바이레도’의 직진출로 한국 비즈니스를 본격화한 글로벌 패션·뷰티 기업 푸치(Puig)의 한국법인 푸치코리아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파지티브 호텔 클럽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르노 디비지아(Renaud Divisia) 푸치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이미 바이레도가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시장이자 동시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잠재력까지 갖춘 무한한 시장”이라며 “바이레도 직진출로 한국에 첫 걸음을 내딛은 푸치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치는 1914년에 설립된 스페인 패션 뷰티 기업으로 향수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바디로션,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푸치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바이레도는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됐으며, 2022년 5월 푸치에 인수된 이후 올해 9월부터 푸치코리아로 한국에 직진출했다.

바이레도는 스톡홀름, 런던, 파리, 뉴욕에 이어 2019년 4월 전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바이레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면세 사업까지 채널 확장을 도모하는 등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랜드다.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 미국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 등과의 협업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푸치코리아의 한국시장 직진출은 바이레도가 그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한창 강화 중이었던 ‘니치 향수’ 제품군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여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당 브랜드를 수입·판매해왔지만 현재는 판권 재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브랜딩 투자 및 마케팅은 푸치코리아가 진두지휘하고, 백화점·면세점 등 신세계 관련 유통망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분할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간 신세계인터내셔날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매장들은 향후 3년 동안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 이후 이뤄질 매장 관리나 새로운 채널 공략법에 대해서는 푸치코리아가 직접적으로 컨택해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푸치코리아의 한국 시장 내 성장 동력과 직진출 전략을 4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리테일 채널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캠페인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푸치코리아의 브랜드 접점을 확장할 예정이다.

둘째, 한국 소비자 니즈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한국 소비자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행태에 맞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각 디지털 플랫폼 별로 한국 시장에 맞는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쓴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스킬, 서비스 퀄리티를 지닌 뷰티 어드바이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향수나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안목과 수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과의 신뢰도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세일즈 확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은 “푸치코리아는 이제 막 한국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지만, 앞으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푸치코리아만의 인맥, 네트워크 활용해서 다른 향수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한국 뷰티 시장을 리딩해 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푸치코리아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한국 직진출 후 바이레도의 첫 신제품으로 ‘바이레도 데저트 던 오 드 퍼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막의 새벽을 그리며 고립 속에서 솟아나는 독창성을 표현한 제품으로, 외부의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창의적인 영감들이 떠오르는 향을 표현한다.

아침 햇살의 색감, 사막의 속삭임, 모래 언덕을 스치는 바람 소리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며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카다멈과 장미 꽃잎들의 달콤한 향을 시작해 우디 노트와 샌달우드, 시더우드의 따뜻함이 뒤따르며 깔끔한 향의 파피루스와 풍부한 스모키 향의 베티버, 실키 머스크가 함께 어우러져 매력적인 잔향이 오래 지속된다.

또 스파이시한 노트들이 가미된 우디 베이스의 짙은 잔향이 매혹적인 제품이라는 게 푸치코리아 측 설명이다. ‘바이레도 데저트 던 오 드 퍼퓸’은 가로수길 바이레도 뷰티스토어와 전국 바이레도 백화점 매장, 바이레도 브랜드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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