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루마니아 수도서 설비개선 사업 계약 체결
한수원, 총사업비 2.8조 중 1.2조 규모 사업 수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움'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우리 기업이 해외원전 계속운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현지시각) 한수원 컨소시움과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컨소시움은 한수원과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레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월성원전과 동일한 캔두형 중수로로 지난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오는 2027년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2030년 계속운전을 목표로 노후화된 기기 교체 등 설비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이 중 한수원 역무는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캔두 에너지는 원자로 계통을, 안살도 뉴클레어는 터빈 계통의 설계·기자재를 조달한다. 한수원은 주기기·보조기기 교체 등 시공과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한다.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한수원의 협력업체로서 시공·건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우리 원전기업이 해외원전 계속운전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는 사례로, 이를 통해 앞으로 중수로형 설비·시공 수출과 계속운전 사업 등으로 원전수출 방식이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수주는 한수원이 50여년간 축적한 운영·정비 분야 기술력을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사례"라며 "체르나보다 원전의 성공적인 설비개선을 통해 한수원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