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일 한쪽 편들기보다 중재·조정역할 바람직"

2025-12-03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작년 12월 3일 집에서 비상계엄 선포하는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광주 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 주십시오’라고 방송했던 광주 한 여성의 목소리가 기억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연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똑같은 심정으로 방송을 시작했다”며 “‘군사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뿐이다. 국민들이 현장에서 함께해 줘야 이 쿠데타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국회로 와달라’고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국민들은 국회로 왔다. 맨몸으로 군인들의 총칼을 막아 결국 쿠데타 진압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국회가 형식적으로 권한을 행사했지만 실질적 힘은 국민 속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마침내 군사쿠데타는 진압되고 대통령이 구속되고 파면돼 새로운 진정한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라는 문화·경제·군사강국에서 친위 군사쿠데타라는 매우 후진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참으로 많이 놀랐지만 함께 관심 갖고 지원해준 덕분에 대한민국의 시민 혁명이, 빛의 혁명이 성공했다”며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민 혁명이, 민주주의 회복이 세계사적인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중·일 갈등에 대해 일본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한쪽 편을 들거나 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인 간 관계나 국가 간 관계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최대한 공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쪽 편을 들기보다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것이 뭔지 찾고, 가능한 영역이 있다면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는 경제적으로 매우 활력 있지만 군사 안보 측면에선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며 “이런 지역일수록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서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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