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인터넷신문]봄이 되면서 길거리나 종묘상에서 채소 묘를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정에서 채소를 취미로 재배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하는 채소 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인기가 많은 것은 중의 하나가 토마토이다.
토마토는 재배가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텃밭 등에 심어 놓으면 병충해의 침입을 받기 쉬운데, 몇 그루를 재배하면서 농약을 구입하고, 살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경우에는 사전에 동반식물을 심어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동반식물은 함께 심으면 병해충 억제, 경작지 사용 효율 증대, 수량성 증대 등 서로 도움이 되는 특성을 지닌 두 가지 식물을 말하는 것으로 병충해의 예방적 효과가 어느 정도 있으므로 텃밭에서 채소를 소량으로 재배할 경우에 활용하기가 좋다.
따라서 텃밭이나 상자 등에 토마토를 몇 그루 재배할 때도 동반식물을 재배하면 병충해 피해를 어느 정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재배 시 동반식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정에서 쉽게 선택해서 재배할 수 있는 것에는 부추, 파, 매리골드가 있다.
부추는 토마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들음병과 같은 토양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부추의 뿌리에 서식하는 토양병을 억제하는 곰팡이의 작용 때문이다. 부추는 또한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진딧물과 같은 해충을 막는 방충 효과가 있다.
부추는 그 자체로도 먹을 수 있으며, 동반식물로 선택하는 장점도 있다. 잎이 어느 정도 자라면 필요한 것만 수확하면 된다. 토마토 외에도 가지, 고추의 동반식물로 잘 어울린다. 부추를 토마토의 동반식물로 활용하려면 토마토의 토양 질병을 예방하도록 뿌리가 서로 가까이 되도록 심는 것이 중요하다. 토마토 1그루에 부추 2-3개를 심는 것이 좋다.
파는 부추와 마찬가지로 토마토 동반식물로 좋다. 파는 강한 향기로 병충해를 쫓아내고 공생 세균의 작용으로 토양 질병을 예방하는 등 부추와 같은 효과가 있다. 조미 채소로도 맛있는 파는 매우 좋은 동반식물이지만 뿌리가 깊은 토마토보다 오이와 함께 식재하면 효과적이다. 파를 식재할 때는 부추와 마찬가지로 토마토 뿌리와 가능한 한 서로 가깝게 한다. 토마토 1그루에파 2-3개를 함께 심는다.
부추와 파 외에 매리골드 또한 선충 손상에 취약한 토마토의 훌륭한 동반식물이 된다. 토마토는 토양에 숨어 있는 뿌리혹 선충에 의해 뿌리가 손상되면 작은 돌기가 나타나 성장이 방해된다. 그런데 매리골드 뿌리는 선충을 죽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이러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매리골드의 독특한 향기는 해충 억제 효과가 있어 흰파리, 진딧물 및 기타 곤충이 토마토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한다.
매리골드 종류중 효과가 좋은 것은 아프리칸매리골드이다. 이것은 선충에 대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리골드를 식재할 때는 토마토와의 간격을 약 25-30cm가 되도록 한다. 매리골드는 토마토 외에도 가지, 고추, 오이, 양배추 등의 동반식물로 잘 어울린다. 매리골드는 관상용으로도 활용하는 식물이므로 거부감이 적은 동반식물이다.
동반식물을 함께 식재할 경우 생장촉진, 병충해 예방 등 서로 도움이 되나 완전하게 효과가 나타는 것은 아니므로 동반식물을 식재했더라도 병충해 등 재배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재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동반식물을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