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 문화공연·체험, 가족지원 협약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17일 구청 광장과 강당, 아트갤러리 일대에서 '제17회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 - 2025 동대문구 세계가족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계인의 날(5월 20일)과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이번 축제는 동대문구가족센터(센터장 한미영) 주관으로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이 어울려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가족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족자녀 예술단 '어울마당' 치어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이주여성 전통춤, 서아프리카 젬베 공연, 이집트 밸리댄스, 길놀이 퍼레이드, 다국적 이주여성 합창단 '행복메아리'의 무대, 한국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강당에서는 이주여성합창단과 전통춤 공연 등이, 광장에서는 베트남 전통모자 만들기 등 다국적 체험 부스와 세계 각국의 음식 장터가 운영돼 지역주민과 이주민 모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장 내에는 세계전통의상 포토존, 국가별 공예·놀이체험, 가족 인권 캠페인, 행복나눔 플리마켓, 환경캠페인 부스와 분리배출 교육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베트남·캄보디아·몽골·러시아·튀르키예 등 세계 12개국 대표 음식 30여 종을 맛볼 수 있었으며, 다회용기 사용 및 반납 시스템을 도입해 저탄소 생활 실천에도 힘썼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가족센터, 서울특별시동부병원, 서울시동부외국인주민센터가 다문화·외국인 가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의미를 더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다문화가족과 중도입국자녀,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정착 지원, 의료 서비스 연계, 지역사회 다문화 인식 개선, 이주민 일자리 창출 등이며, 4개 기관은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동대문구가족센터 한미영 센터장은 "가족의 형태와 모습은 다르지만 '함께하는 마음'은 같다"며 "이번 세계가족축제를 통해 선주민과 이주민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따뜻한 공동체의 가치를 느끼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