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재계 총수, 1500억 달러 투자 지원 사격...이재용-젠슨 황 '포옹'

2025-08-26

정의선 현대차 회장, 5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보잉기 103대 구매 발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첫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대미 투자 지원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포옹이 주목 받았다. 25일(현지시각) 윌러드 호텔 리셉션에서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각각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협력 가능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현장에서는 'AI-반도체 동맹의 상징'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황 CEO는 이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도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젠슨 황 CEO와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최선단 HBM을 대량 납품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50억 달러(약 7조원) 추가 대미 투자 계획 카드를 꺼냈다. 지난 3월 발표한 2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창사후 최대 규모인 362억 달러(약 50조원) 규모의 항공기 103대 구매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또 GE에어로스페이스의 예비엔진 및 엔진 서비스 구매에 136억9000만 달러(약 19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70조원의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150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공급망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 주관단체인 한경협의 류진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총 16인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규모 대체투자 운영사인 Carlyle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 1위 Applied Materials사의 게리 딕커슨 CEO, 생명과학 연구 장비 분야의 세계 1위 Danaher사의 라이너 블레어 CEO 및 구글, IBM, 보잉, 록히드마틴, Open AI, GE, GM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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