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우리를 싫어한다는 느낌, 확실히 느꼈다”···국회 참고인 출석 한국어로 증언

2024-10-15

15일 걸그룹 뉴진스 멤버인 호주 국적의 팜하니(20)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관해 말했다.

이날 팜하니는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나 베트남어 통역 도움 없이 한국어로 증언에 나서 “데뷔 초반부터 (회사)높은 분들을 자주 마주쳤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아주셨다. 한국에 살면서 이해했던 게 ‘나이있는 분들에게 예의있게 해야하는 문화’라고 생각했다. 저희 인사를 안 받아준 건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에서 느껴온 분위기가 있었다. 분위기니까 말하기 애매하고 누구한테 말씀드리는게 어려웠다. 당하는 사람만 아는 것”이라며 “최근에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분들이 뉴진스를 욕한 걸 봤다. 회사 PR 팀에 계신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와 관련해 성적을 낮추려고 했다. 그런 것들을 보니까 제가 느꼈던 분위기, 우리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인으로 참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CCTV 영상 복원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 조치를 취했다. 저도 하니의 말, 주장을 다 믿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저도 답답한 실정이라 입증 자료를 찾으려 하고 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서 아티스트의 근로자성에 관해 추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관련법으론 (아이돌은)근로자성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근로자 여부에 상관없이,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에선 아티스트와 밀접하게 일을 하고 있는 회사이기에 구성원 간 상호 존중, 협업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다. 규정까지 만들고 내부 가이드라인도 있고 교육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등 내재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영 대표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지 않느냐”라는 위원장 질문에 “저는 당시 어도어 사내 이사로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니가 이런 심정을 갖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된다”고 답했다.

이런 김 대표 주장에 대해 팜하니는 “참고인, 증인의 말 들으셨냐. 하실 말 있냐”는 환노위 위원장 질문에 “죄송한데 저는 대표님이 최선을 다 하셨다고 생각지 않는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다”고 입장을 말했다.

팜하니는 이날 참고인 증언을 마치며 이 이슈에 대해 호주 대사관 측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고 “한국어를 더 배우겠다”며 한국어 소통에 대한 이쉬움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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